‘마지막 생존자’ 김제덕 동메달…“김우진·이우석 응원 덕분”

4년 전 불과 17세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김제덕(예천군청)은 당돌한 제스처와 씩씩한 파이팅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메이저 무대에서 무려 9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의 주축 선수다.
그러나 홀로 사대에 서는 개인전에만 출전하면 작아진다. 9개의 금메달 모두 단체전에서 기록했다. 개인전에서는 아예 입상 자체가 없었다. 그런 김제덕이 안방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드디어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꺾었다.
동메달을 따낸 김제덕은 “결과가 어떻든 게임이 너무 즐거웠다. 매우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손도 떨리고 심장도 떨렸다. 그래도 경기 결과나 준비 과정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동메달을 딴 것 같다”고 기분 좋게 말했다. 김제덕은 준결승에서 전날 혼성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안산(광주은행)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딴 안드레스 테미뇨(스페인)에게 졌다. 테미뇨는 개인전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앞선 두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김제덕은 “더 성장하고 싶다. 이번 메달이 발판이 돼서 국제대회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꿈을 다시 한번 꿀 것”이라고 메이저대회 첫 개인전 메달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인전에서 조기 탈락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은 응원으로 ‘막내’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제덕은 두 선배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는 자리가 별로 없는데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니) 굉장히 재밌었다. 광주를 찾아주신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동메달을 획득한 것 같다. 3·4위전 들어가기 전에도 자신감이 있었다”며 팬들도 잊지 않았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1일까지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1개(남자 단체전)와 은메달 1개(혼성 단체전), 동메달 2개(여자 단체전·남자 개인전)를 따냈다. 안산,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은 12일 열리는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광주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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