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년간 폭발물 협박 사건 82건…공권력 낭비에도 10건 중 8건은 ‘미검’

윤준호 2025. 9.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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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접수된 폭발물 등 협박 사건이 최근 1년 사이 82건에 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폭발물 협박 관련 사건은 82건이었다.

계속되는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 사건에 경찰은 일본에 공조수사 출장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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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보존된 신고내용 중 ‘폭발’ ‘폭탄’ 포함 사건
협박범 검거나 계도조치 비율은 15.9%
8월에만 37건 발생…경찰 “신속 검거 위해 수사력 집중”

경찰에 접수된 폭발물 등 협박 사건이 최근 1년 사이 82건에 달했다. 이들 사건 10건 중 8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폭발물 협박 관련 사건은 82건이었다. 이 가운데 45.1%(37건)가 지난달 접수된 사건이었다. 이는 112신고처리규칙에 따라 1년간 보존된 신고내용 ‘폭발’, ‘폭탄’ 등 단어가 포함된 사건을 수기로 취합한 자료다.

지난 8월 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특공대 등이 폭발물 수색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협박범을 검거하거나 계도 조치한 비율은 15.9%(13건)이었다. 오인신고 1.2%(1건)를 뺀 나머지 82.9%는 ‘위험 상황 불발견, 수사부서 인계’ 상태다. 공권력 낭비라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협박범 다수가 검거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이 사건을 인지한 수단을 살펴보면 47.6%(39건)가 ‘팩스’였다. 국내에선 2023년부터 일본 변호사를 사칭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하는 내용으로 팩스를 보내는 사건이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협박 대상은 주로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이다. 그 뒤는 ‘본인 신고’ 20.7%(17건), ‘온라인 게시글’ 19.5%(16건), ‘이메일’ 7.3%(6건), ‘기타’ 3.7%(3건), ‘온라인 방송’ 1.2%(1건)가 이었다.

계속되는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 사건에 경찰은 일본에 공조수사 출장단을 파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과 담당 수사팀 등 경찰 5명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경찰청을 방문해 일본과 실질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3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2년간 ‘가라사와 다카히로’ 등 실존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명의로 발송된 폭파 협박은 총 51건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제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피의자를 검거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테러 협박으로 인한 경찰력 동원에 따른 치안 공백 발생 우려 및 사회적 비용 증가 등 부작용과 폐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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