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KT 너마저… 소액결제 ‘피해 확산’

김지원 2025. 9. 11. 20: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공식화
수도권 전역 피해신고 ‘눈덩이’
통신망 보안 구조 취약성 도마

김영섭 KT 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1 /연합뉴스

KT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용자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이어지며 SKT 대규모 해킹사태에 이어 또다시 통신망 보안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

11일 KT는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객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날 발표된 KT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5천561명에 달했다. IMSI는 유심(USIM)에 저장되는 고유번호로 해킹에 악용될 경우 결제 인증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KT 자체 집계 조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무단 소액결제 피해 건수는 278건, 피해액은 1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관계 당국과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피해 고객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커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124건, 피해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총 8천60만원에 달한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74명이었지만 추가로 51명이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는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인천에서도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수사계는 지난 2일 부평구 지역에서도 KT 소액결제 피해 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KT망을 쓰는 알뜰폰 이용자로 각 99만원, 33만원, 27만5천원이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미추홀구에서도 1건의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있었다. 미추홀구 피해자는 상품권 소액결제 등으로 주장하는 피해액이 6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신고로 접수된 사안들이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연관성이 있는 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원·조경욱·고건 기자 zone@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