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한달 “아직도 임시 전력 의존”

홍준기 기자 2025. 9.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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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틀간 주택침수 1250여건
승강기 고장 등 입주민 불편 여전
상권 매출도 예전같지 않아 '한숨'
▲ 11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주상복합 1층 출입구에는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아 택배 상자가 쌓여있고, 그 옆으로는 복구 작업을 위해 지하로 연결된 파이프가 지나가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11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계양구 작전동.

지난달 13~14일 사이 인천에 내려진 기록적인 폭우로 계양구는 총 495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해 지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

당시 침수 피해를 본 194세대 규모 주상복합은 여전히 승강기가 작동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시킨 택배가 1층 폐쇄회로(CC)TV 아래에 한가득 쌓여있었다.

최대 27층 높이로, 입주민들은 유모차들을 1층 출입구에 나란히 정렬했고, 한쪽에선 작업자들이 지하주차장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 11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반지하 빌라에서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반지하 주민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김모(72)씨는 "잠깐 사이 불어난 빗물에 김치냉장고, 세탁기, 침대 다 버렸다"라며 "허탈하다. 아직 도배, 장판밖에 교체를 못 했지만 딱히 갈 곳이 없어 이곳에서 그냥 지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인들도 하나둘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매출이 예전과 같진 않다며 걱정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6)씨는 "사전에 차수막을 만들어 단전·단수 외 큰 피해들을 모면할 수 있었다"라며 "인근 상권들의 피해가 커 매출이 예전 같진 않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11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식자재 마트가 임시개업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서구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13~14일 이어진 비로 총 1014건의 호우 피해 사례가 구에 접수됐으며, 이 중 958건(현재 기준)에 대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상황별로는 ▲주택 피해 572건 ▲소상공인 피해 325건 ▲농업 피해 61건으로, 지급 규모는 약 30억원이다.

당시 서구는 13~14일 재난비상근무를 발령한 데 이어, 14~17일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복구 작업을 벌였다.

서구는 "지역 특성상 반지하 가구의 침수피해가 많았다. 최대한 추석 전에 지원금을 지급하려 한다"라며 "구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지원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집중 호우로 ▲주택침수 1250여건 ▲소상공인 피해 610여건 ▲농경지 34㏊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침수 기준 서구가 5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양구(495건), 부평구(97건), 동구(33건)가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총 6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피해 규모에 따라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피해 주민들이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혜리·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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