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한달 “아직도 임시 전력 의존”
승강기 고장 등 입주민 불편 여전
상권 매출도 예전같지 않아 '한숨'

11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 계양구 작전동.
지난달 13~14일 사이 인천에 내려진 기록적인 폭우로 계양구는 총 495건의 주택침수가 발생해 지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
당시 침수 피해를 본 194세대 규모 주상복합은 여전히 승강기가 작동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시킨 택배가 1층 폐쇄회로(CC)TV 아래에 한가득 쌓여있었다.

반지하 주민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김모(72)씨는 "잠깐 사이 불어난 빗물에 김치냉장고, 세탁기, 침대 다 버렸다"라며 "허탈하다. 아직 도배, 장판밖에 교체를 못 했지만 딱히 갈 곳이 없어 이곳에서 그냥 지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상인들도 하나둘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매출이 예전과 같진 않다며 걱정했다.

서구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13~14일 이어진 비로 총 1014건의 호우 피해 사례가 구에 접수됐으며, 이 중 958건(현재 기준)에 대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상황별로는 ▲주택 피해 572건 ▲소상공인 피해 325건 ▲농업 피해 61건으로, 지급 규모는 약 30억원이다.
당시 서구는 13~14일 재난비상근무를 발령한 데 이어, 14~17일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복구 작업을 벌였다.
서구는 "지역 특성상 반지하 가구의 침수피해가 많았다. 최대한 추석 전에 지원금을 지급하려 한다"라며 "구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지원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집중 호우로 ▲주택침수 1250여건 ▲소상공인 피해 610여건 ▲농경지 34㏊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침수 기준 서구가 5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양구(495건), 부평구(97건), 동구(33건)가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총 6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피해 규모에 따라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피해 주민들이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혜리·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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