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평화도로 신도~강화도 구간, 재정 사업 전환 청신호
행안부, 검토 착수…李 대통령 공약 동서평화고속도로 연계 기대감

남북 협력 교두보로 주목받는 인천지역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교량 개통이 가시화한 가운데, 강화도를 연결하는 2단계 사업 협의가 수년 만에 본격화한다.
정부는 기존 민자 도로 건설 계획을 재정 사업으로 전환하는 검토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연계 구상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천시는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오는 12월 완료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 중인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시는 최적 건설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움직임을 고려해 경제성을 높이는 교통 수요 확보 방안도 분석된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2021년 1단계로 착공한 영종도~신도 구간(3.2㎞)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다만 신도와 강화도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11.4㎞ 길이의 2단계 사업은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2단계 구간 건설의 첫 관문은 재정 사업 전환 여부다. 서해남북평화도로는 2019년 행정안전부가 변경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2011~2030)'에 2단계 구간이 민자 사업으로 반영됐다. 시는 2023년부터 행안부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신도~강화도 구간도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국가 재정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해왔다.
행안부가 재정 사업 전환 협의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2단계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정 사업으로 조정하는 문제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며 "기재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과 국도 지정 모두 기재부에 막혀 있다. 민자 도로는 통행료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재정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 지적에 기재부 측도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강화부터 강원도 고성을 잇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2단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 관계자는 "2단계 구간까지 건설되면 강화도가 동서평화고속화도로와 교차점이 된다"며 "사전 타당성 분석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고, 재정 사업으로 전환되면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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