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배웅한 바다지킴이… 故이재석 경사 빈소 인천에 차려져

“착했던 우리 아들이었는데…. ”
11일 오후 인천 동구 송림동 한 장례식장. 편안하게 미소짓는 고(故) 이재석(34) 경사의 영정사진이 눈에 띄었다. 그의 빈소임을 알리는 스크린 화면에는 ‘바다지킴이 해양경찰 영웅’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 경사은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고립자에게 부력조끼를 벗어준 뒤 헤엄쳐 나오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실종 6시간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경사의 빈소를 유가족과 동료 경찰들이 지켰다. 갑작스럽게 아들을 황망히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빈소 밖으로 새어 나왔고,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김 총리 맞은 유가족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빈소 밖으로 들렸다. 가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했고, “착했던 우리 아들” 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돌아가신 이 경장에게 깊이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정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나가겠다”며 “여러 규정이 잘 지켜졌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지난 2021년 7월 임용된 이 경사는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하다 사고를 당했다. 그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경찰이었다.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시절에 해양경찰교육원장 표창을 받았고,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15일까지 이 경사의 장례를 치르고,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