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물 한 방울 아쉬운데…저수지 급수하면서 물 ‘줄줄’
[KBS 춘천] [앵커]
강릉 가뭄 해결을 위해 급수차 수백 대가 매일 강릉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특히, 오봉저수지에는 많게는 하루 10,000톤을 쏟아붓는데요.
저수율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하초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오봉저수지입니다.
물을 한가득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온 차들입니다.
많게는 하루 450여 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급수차들, 저수지가 아니라 도로 옆 배수구에 물을 붓습니다.
콘크리트 배수구는 저수지 경사면에서 끊겨 있습니다.
물이 경사면으로 콸콸 쏟아지더니 마른 흙으로 스며듭니다.
살수차에서 뿜어내는 물도 마찬가집니다.
저수지 주변에서 뿌리는 탓에 흙만 적십니다.
[강일남/강릉시 교동 : "많이 갖다 붓긴 붓는데 그만큼 붓는 만큼 우리가 사용을 못 할 거 같다. 손실이 많이 된다 이거죠. 다른 데로 이렇게 많이 스며들고..."]
오봉저수지 주변에는 급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이런 호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싣고 온 물을 저수지 안쪽까지 바로 급수할 수 있게 길이도 수십 미터에 이릅니다.
60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선 호스를 쓰는 차를 찾기 힘듭니다.
[급수차 지원 인력/음성변조 : "(호스 안 쓰시고 여기 배수구에다 바로 보내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이유는 저희가 말씀드리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긴급하게 급수를 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차들이 몰려 주차하기 어렵고, 차 구조상 호스를 쓰기 어려운 차들도 있었단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애써 한 급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심리적으로는 그렇게라도 물을 공급하면 안정감을 갖겠지만 공학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대책입니다."]
실제로 강릉시는 열흘 넘게 오봉저수지에 급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량 3,000여 대가 8만 톤을 가져다 부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저수율은 14%대에서 12%대로 2%P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병식/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 "저수율이 낮기 때문에 땅속으로 들어가는 양이 많을 거고 증발되는 양도 많을 거고 상수도관을 통과해서 갈 때도 누수율이 크기 때문에 손실량이 더 많을 거예요."]
혹독한 가뭄으로 시민들은 물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
강릉시는 급수할 때 저수지 경사면에 비닐을 깔거나 호스 사용을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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