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성 먼저?…‘수성못 브리지’ 준공 1년가량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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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에 세계적 수준의 '수상 공연장'과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수성못 브리지'를 함께 세우겠다는 수성구청의 야심찬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 측은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순수 구청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브리지 사업을 미루고 수상 공연장 조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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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못에 세계적 수준의 '수상 공연장'과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수성못 브리지'를 함께 세우겠다는 수성구청의 야심찬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 측은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순수 구청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브리지 사업을 미루고 수상 공연장 조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대구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은 '재원 때문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총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되는 수상 공연장 예산 마련도 쉽지 않은 가운데 순수 구비 150억 원이 들어가는 수성못 브리지까지 양 사업을 동시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총사업비 300억 원(국비 82.5억, 시비 100억 포함)을 투입해 연면적 9천940㎡에 관람석 2천여 석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대권 구청장의 역점 사업으로, 2023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6년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 국비 18억 원과 시비 9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구청은 지난해 3월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수상 공연장 조성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수성못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전체 매입이 아닌 장기 분할 상환하는 방식의 부분 매입을 논의하고 있다.
수성못 브리지도 같은 기간 완공 목표로, 2023년부터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통해 일본 건축가인 이시가미 준야를 선정하고, 수상 공연장과 함께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성못 브리지는 수성못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길이 160m의 경관보도교로, 순수 구비만 150억 원 투입된다.
하지만 최근 수성구청은 브리지 준공 기한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2027년 12월 준공 목표다. 1년가량 늦어지는 셈. 구청 측은 외국 건축사가 국내 체류하기 위한 자격 여건을 갖추는 애로사항이 있어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외국인 건축가가 국내 체류를 90일 이상 해야 해 비자 발급 문제로 늦어진 것"이라며 "수상공연장과 시작은 같이했지만, 별개의 사업이다. 준공 지연이나 차질이 절대 아니며, 재원 확보에 어려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수상공연장에 대해서는 "구의 사업이기도 하지만 시의 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구시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약속된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원 마련 계획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두 사업을 동시 추진하기 위한 설계비까지 확보했지만, 청장이 수상공연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상공연장만 봐도 구청이 매년 국,시비 추가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이마저도 안되면 구비에서 모두 충당해야 한다"며 "두 사업을 동시 추진하기란 무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 브리지 준공은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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