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신태용 ‘영덕 더비’ 누가 먼저 웃을까

김명득 선임기자 2025. 9. 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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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출신 박태하, 영해 출신 신태용 영덕 출신 끼리 맞대결
박-포항스틸러스, 신-성남일화서 첫 데뷔...선수시절 앙숙관계
포항-울산 ‘동해안 더비’ 기성용-이청용 '쌍용' 대결도 관심
오는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포항-울산의 '동해안 더비'에서 영덕 출신 인 박태하(강구)-신태용(영해)감독의 '영덕 더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는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포항스틸러스 대 울산 HD의 '동해안 더비'에 경기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 모두 축구고장 영덕 출신이다. 그래서 이번 대결은 '동해안 더비'이자 '영덕 더비'로 치러진다. 박태하 감독은 강구 출신으로 강구중-경주상고, 대구대를 거쳐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고, 신태용 감독은 영해 출신으로 강구중-대구공고를 거쳐 성남일화에 입단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영덕 출신 감독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웃을까다. 최근 흐름이 좋은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전력상 약간 우위에 있어 먼저 웃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지략가인 신태용 울산 HD 감독의 용병술도 만만찮다. 최근 비록 이렇다할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춤하고 있지만 그의 별명인 '여우'의 전술을 부린다면 쉽게 패하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포항은 4위(13승5무10패·승점 44), 울산은 8위(9승7무12패·승점 34)다. 전력상 포항이 약간 앞서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최근 흐름도 포항이 좋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7월 27일 대구FC전(1-0 승)을 시작으로 이달 24일 전북 현대전(3-1 승)까지 최근 4연승을 달리다 강원에게 0-1로 패하면서 일격을 당한 것이 아쉽다.

반면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 부임 첫 경기인 지난달 9일 제주 SK전(1-0 승)을 제외하면, 수원FC(2-4 패), FC서울(2-3 패), 전북(0-2 패)전에서 3연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흐름이 좋은 포항은 선수구성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박태하 감독은 정규 훈련 일정을 유지하면서 선수단끼리 식사 자리를 최대한 많이 하고 소통과 단합에 중점을 둔다.

반대로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속초와 고성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단기 전지훈련까지 강행하는 등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정규리그도 앞으로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항은 상위권 유지에 사활을 건다. 2위 김천 상무(13승7무8패·승점 46), 3위 대전하나시티즌(12승9무7패·승점 45)까지 승점차가 작아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울산은 파이널A(1~6위) 진입을 위해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6위 광주FC, 7위 강원FC(이상 10승8무10패·승점 38)를 따라잡으려면, 우선 부담스러운 포항전부터 잘 치러야 한다.

포항-울산전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포항 기성용과 울산 이청용, '쌍용'의 맞대결이다. 기성용은 7월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뒤 처음 이청용과 상대로 만난다. 두 베테랑의 맞대결이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동해안 더비'에서 펼쳐져 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포항-울산의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박태하-신태용, 기성용-이청용' 중 누가 먼저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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