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단지 용적률 500%, 은행사거리엔 60층 주상복합”…강북 매머드 재건축 청사진
노원·마들·하계역 등 4곳
역세권 복합정비구역 지정해
일자리·문화·주거 함께 조성
노후 임대단지 재건축 속도전
상계마들·하계5 등 이주 착수

서울시는 전날 제15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80년대 주택 200만가구 공급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다. 오랜 기간 주거 중심의 도시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조성 후 30~40년이 지나면서 단지가 노후화하고 새로운 주거 수요가 늘면서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계획대로 재건축되면 현재 7만6075가구로 구성된 이 일대는 10만3817가구로 늘어난다. 상계(1·2단계) 구역의 21개 단지 3만4663가구는 4만8093가구로 증가한다. 중계지구는 2만4531가구에서 3만1966가구로, 중계2지구는 1만6771가구에서 2만3758가구로 주거 단지가 확대된다.
이 일대는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릴 만큼 교육 환경이 뛰어난데도 사업성이 낮은 탓에 재건축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 일대 상당수 아파트가 용적률이 200% 안팎인데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떨어져서다. 하지만 서울시가 복합정비 개념을 처음 적용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인 교수는 “용적률을 400~500%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사업성이 두 배 이상 좋아질 것”이라며 “충분한 주택 공급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순 주거 외에 일자리와 관련된 업무시설과 상업·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만큼 베드타운에서 자족 복합도시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일대가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을 해소하는 핵심지로 부상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9·7 공급대책에서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에 대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해 고밀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시범사업 단지가 상계마들, 하계5단지, 중계1단지 등 노원구에 집중돼 있다. 상계마들과 하계5단지는 사업승인 후 이주 단계이고, 중계 1단지는 승인을 대기 중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의 재정비안에 해당하는 단지 총 58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9곳은 안전진단 통과 등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재정비안은 서울시가 19차례의 전문가(MP) 자문회의와 14차례의 주민설명회 및 관계 부서 실무 협의 등을 거쳐 마련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복합정비구역에 속한 단지들이 재건축을 주도하고 인근 지역의 단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시의 재정비안은 서울 내에 대규모로 남아 있는 아파트 지구를 활용한 주택 공급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9·7 대책과 시너지를 낼 경우 강북권에서 상당한 규모의 신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재건축 시기에 접어든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 서울형 양육 친화단지를 조성해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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