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업강국 함께하는 제조혁신2.0] "삼성 스마트공장 제조혁신 직접 보고 배워갑니다"

AI가전 생산거점 광주공장
중기 임직원 300여명 초청
공정 자동화·물류 노하우 공유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위한 킥오프 행사를 갖고 첨단 세탁기 생산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가전 생산 거점인 광주 스마트공장.

11일 찾은 이곳 제2캠퍼스 세탁기 생산라인에서는 납작한 무인운반차(AGV)가 은색 선을 따라가며 자재들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르고 있었다. AGV는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멈췄다가 곧 다시 움직인다.

세탁기 조립 라인에서는 자동화 설비들이 분주히 가동되는 상황이다. 금속 프레임에 불과했던 구조물이 라인을 따라 이동할수록 점차 세탁기의 형태를 갖췄고, 로봇 팔은 부품을 조립하거나 완성품을 포장하며 생산 공정을 매끄럽게 이어갔다.

전국의 중소기업 임직원 300여 명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세탁기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등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들은 AI 기반 시스템 운영과 자동화 설비에 큰 관심을 보이며 휴대전화나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남겼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오늘 보고 배운 것을 우리 공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선정 기업 초청 2025년 킥오프 및 벤치마킹 행사'를 광주사업장에서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의 공정 자동화·효율화, ESG 개선, 운영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3450곳을 지원했다. 올해 9월부터는 180여 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도울 예정이다.

이광렬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 발표에서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와 현장 중심 혁신 활동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대표이사의 솔선수범과 임직원의 참여가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은 생산성이 44% 향상되고 불량률이 53% 줄었으며, 매출(24%)과 고용(26%)도 크게 늘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은 10년간 축적한 스마트공장 지원 노하우를 토대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