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한류 폭풍성장 … 세포치료·디지털 헬스·AI 신약이 기회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최원석 기자(choi.wonseok@mk.co.kr) 2025. 9.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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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나이트
코엔 갈리앵재단 회장 등
세계적 제약바이오 리더들
K바이오 글로벌 전략 공유
미용의학 300억弗 규모 성장
한국이 혁신 최전선 달릴것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리더들이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지식포럼 'K바이오 나이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 현택환 서울대 교수,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 데이비드 플로러스 바이오센추리 대표,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브뤼노 코엔 갈리앵재단 회장, 필리프 세종 라지엘테라퓨틱스 회장(전 엘러간 글로벌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한인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장. 뒷줄 왼쪽부터 김정욱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이병건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 애덤 로치 비원메디슨 일본&아태지역 총괄 대표,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 한주형 기자

세포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및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미용의학.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리더들이 K바이오 글로벌 도약의 4대 선봉으로 꼽은 분야다. 세계 시장이 '한국' 하면 떠올리는 분야를 전면에 내세워 K바이오산업에서도 글로벌 스타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추격자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면 보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세계지식포럼 K바이오 나이트'에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K바이오의 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은 최근 주목받는 세포치료제가 한국 바이오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세계적으로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류에게 세포치료제는 희망이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역량과 세포뱅킹 기술이라면 글로벌 시장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플로러스 바이오센추리 대표의 '글로벌 미디어가 보는 K바이오의 경쟁력' 세션도 화제였다. 바이오센추리는 1992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 매체다. 플로러스 대표는 "한국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신뢰할 수 있고 재현 가능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연구자 주도의 임상시험과 다지역 임상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뒷받침할 임상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가 위치한 대전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바이오 허브의 조건을 짚어주기도 했다. 플로러스 대표는 "대전은 도시 규모가 적당하면서도 많은 과학자와 기업, 기회가 충분히 밀집돼 연구자들이 한번 실패해도 도시를 떠나지 않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뤼노 코엔 갈리앵재단 회장과 필리프 세종 라지엘테라퓨틱스 회장(전 엘러간 글로벌 회장)도 한국 바이오산업계의 혁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코엔 회장은 "세포·유전자 치료부터 AI와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한국 과학자와 기업들은 우리 시대의 시급한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세종 회장은 특히 미용의학 분야를 혁신의 최전선으로 꼽았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전 세계 미용 시장은 300억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미국이 이 중 65%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은 고부가가치 전략과 마케팅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엘러간이 지방용해제와 보톡스를 묶어 번들 판매하거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것처럼 한국 기업도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K바이오 세일즈' 발표도 진행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전반의 성장 전략과 신사업 로드맵 수립을 이끄는 김지훈 대표파트너는 "한국 바이오가 아직 글로벌 빅파마와는 격차가 크지만 '미드캡'으로서 확실한 위치를 확보하면 향후 확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석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 단장은 한국의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국가혁신거점의 성과를 소개했다. 송도 K바이오랩허브는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은 "한국은 방대한 환자 데이터, 선진 임상 인프라,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헬스케어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러한 자산은 한국을 단순 추격자가 아닌 세계 바이오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코엔 회장, 세종 회장, 에를리흐 회장, 플로러스 대표 등도 'K바이오 멘토'로서 자리를 빛냈다.

[왕해나 기자 /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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