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수성고 배구부 감독 “기본기 탄탄·재밌게 배구하는 선수들 키울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재밌게 배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후 감독은 "고교 선수니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다음은 배구가 재밌고, 즐겁다고 느끼며 해야 슬럼프도 오지 않고 더 이른 시일 내 실력이 향상된다"는 지론이다.
후 감독은 고교를 졸업한 지 30여년 만에 고교 선수를 지도하기 위해 그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끄집어내다 보니 새롭고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재밌게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재밌게 배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모교인 경기대와 프로배구 KB손해보험에서 사령탑을 지낸 후 지난 6월 수원 수성고에 부임하며 작은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후인정 감독이 11일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추구하는 배구다.
'고교 초보 감독'인 그가 이를 위해 내세운 것은 자율성과 소통이다.
재밌게 하려면 자율성이 많이 보장돼야 할 것으로 보여 대학과 실업팀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후 감독은 "고교 선수니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다음은 배구가 재밌고, 즐겁다고 느끼며 해야 슬럼프도 오지 않고 더 이른 시일 내 실력이 향상된다"는 지론이다.
그렇다고 훈련이 적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많이 하는데 선수들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거를 중간중간에 넣어 줘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 선수들이 재밌게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 체육관을 개방하며 학부모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평소 훈련 과정을 보고 싶은 학부모들은 언제든지 참관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개방했지만 주로 학부모들은 직장 등의 이유로 토요일 오후에 참관한 뒤 선수들과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보 감독인 그에게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프로팀에 몸담고 있다 고교 팀으로 간다는 게 솔직히 쉽지 않았다. 수성고 배구부를 걱정하는 주변의 많은 권유로 결단했지만 현재는 잘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교 선수들은 선수 이전에 어린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런 분야는 타이트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 감독은 부임 이후 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5일 제36회 CBS 중고배구대회서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더욱이 수성고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선수들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출전한 익산보석배 대회 8강전서 패배를 안긴 제천산업고를 접전 끝에 3-2로 꺾는 설욕전을 펼쳐 기쁨을 더했다.
수성고는 내홍을 겪으며 주전 등 4명이나 빠져나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승함으로써 주변 시선도 많이 바뀌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후 감독은 정상적이었다면 마무리됐을 법한 선수들의 대학진학과 중학생 선수들 스카우트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5명 정도가 수성고에 입학하기로 했단다.
현재 추락한 한국배구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 그는 거포 부재의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20대 초반에 눈에띄는 선수들이 있어 이들을 잘 키우면 아시아권에서는 해볼 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창원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