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냉면 목구멍’ 발언 北 리선권 9·9절 행사 영상에 없어
2018년 방북한 우리 기업 총수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했던 북한의 리선권 모습이 지난 9일 열린 북한정권수립일 77주년 기념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 영상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10일 방송한 북한정권수립 기념일(9·9절) 77주년 국기게양식 영상을 보면 김정은과 함께 주요 간부들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리선권 모습은 없었다. 정부 당국자는 “9·9절 행사 영상에서 리선권은 식별되지 않았다”며 “신변변동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조용원(당 조직지도부장), 리히용(당 간부부장), 김덕훈(당 경제부장), 최선희(외무상), 리병철(당 군수정책 고문), 오수용(당 정치국 위원), 김재룡(당 규율조사부장), 김정관 (내각 부총리), 김형식(당 법무부장) 등이 김정은과 함께 맨 앞줄에 도열해 행사를 치렀다. 주철규(당 농업부장), 김철원(최고검찰소장), 김수길(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 강윤석(최고인 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명훈(내각 부총리) 등도 참석이 확인됐다.
김정은 뒤 쪽에는 통일전선부(통전부)의 후신인 당10국(대적국)의 김영철 고문도 포착됐다. 하지만 김영철과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한 대남통인 리선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리선권은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영철과 나란히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회의 내용을 적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포착됐었다. 이후 지난달 14일 김정은의 대성산혁명열사릉 방문에 동행한 모습이 가장 최근에 식별된 공개 동향이다.

군 출신인 리선권은 2018년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단장 등을 맡으며 남북대화 전면에 나섰다. 2020년 외무상에 임명됐다 2022년 해임된 뒤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이동했다. 통전부는 노동당의 대남대화·공작을 총괄하는 기구로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한 이후 간판을 떼고 ‘노동당 10국(대적국)’으로 개편됐다. 당 10국으로 조직이 개편된 이후에도 김영철과 리선권은 공식 매체에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영철은 10국 고문, 리선권은 10국 국장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리선권을 직접 상대해 본 전직 고위 인사는 “군 출신이라 입도 거칠고 그런 모습을 과시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했다. 리선권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우리측 기업인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이 넘어가느냐”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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