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잔혹사’…정권 실세였던 권성동마저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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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권력은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윤석열 정권을 주름잡았던 '원조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라인이 탄핵 정국을 거치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정계 오른팔이었던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비서 성폭행' 혐의로 극단 선택을 한데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 측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 구속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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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20년-정치 16년, 문제성 돈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아” 항변
이철규·윤상현·추경호도 ‘특검 압수수색’ 가시밭길…親尹의 운명은?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권력은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윤석열 정권을 주름잡았던 '원조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라인이 탄핵 정국을 거치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정계 오른팔이었던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비서 성폭행' 혐의로 극단 선택을 한데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 측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 구속 기로에 섰다. 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다른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 인사들도 상황이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권성동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또 권 의원은 같은 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으며,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석 177명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 결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신상 발언을 통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의원은 "검사를 20년, 정치를 16년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저는 어리석지 않다"면서 "손에 쥔 것은 허위진술뿐인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피해사실을 위법적으로 공표하고,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확산시켜 망신주기에 매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검사직에 20년간 몸담았던 권 의원은 2009년 18대 국회 때 강릉에서 재보궐선거로 당선돼 5선을 연임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선 당내 공천에서 탈락했는데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을 만큼 엄청난 정치 생명을 보였다. 원내대표와 사무총장도 각각 두 번씩이나 역임할 만큼 정치적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물론, 20대 대선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왼팔 역할을 하며 정권 실세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5년도 안 돼 정치생명과 구속 위기에 몰린 셈이다.
권 의원과 '실세 투톱' 구도를 이뤘던 장제원 전 의원은 이미 지난 3월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다. 21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해 야인 신분이었던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시절 비서를 성폭력한 혐의로 올해 1월 피소됐다. 이후 그는 지난 3월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내 다른 원조 윤핵관 인사들도 정치적 상황이 좋진 못하다. 이철규 의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 문제로 곤경에 처한데 이어, 본인도 최근 특검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도 특검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윤한홍 의원 역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들이 지금의 고난을 타개하고 당의 장악력을 다시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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