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촌치킨 순살메뉴의 ‘배신’…“다리살은 가슴살로, 중량은 30% 줄여”

박순원 2025. 9.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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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가 교촌치킨 순살 메뉴에 사용하는 닭고기 부위를 교체하고, 제품 중량을 줄인다.

이번 순살 제품군은 기존 메뉴와 이름은 동일하지만, 닭고기 부위와 조리 방식이 바뀐 것이 특징이다.

교촌치킨은 그간 순살 메뉴를 전부 닭다리살로 만들었는데, 이날부터는 가슴살과 혼합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순살 메뉴에 가슴살을 섞어 만드는 것이 제품 맛에 도움이 된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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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없이 중량만 700g→500g 조정…사실상 가격 인상에 ‘눈살’

교촌에프앤비가 교촌치킨 순살 메뉴에 사용하는 닭고기 부위를 교체하고, 제품 중량을 줄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부분육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품 구성을 조정한 것인데, 가격 인하 없이 중량만 큰 폭으로 줄여 수급 대란을 틈타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 순살 주요 메뉴의 레시피를 변경해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순살 제품군은 기존 메뉴와 이름은 동일하지만, 닭고기 부위와 조리 방식이 바뀐 것이 특징이다.

교촌치킨은 그간 순살 메뉴를 전부 닭다리살로 만들었는데, 이날부터는 가슴살과 혼합한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닭다리살은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가슴살에 비해 선호되는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슴살과 혼합해 사용하게 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순살 메뉴에 가슴살을 섞어 만드는 것이 제품 맛에 도움이 된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순살 메뉴의 중량도 조정됐다. 기존 순살 치킨 메뉴 중량은 700g이었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 500g으로 줄었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

조리 방식도 '텀블링(버무림)' 형태로 변경됐다. 기존 순살 메뉴는 가맹점주가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방식으로 조리됐으나, 이번 제품은 가맹점주가 소스를 버무리는 형태로 바뀌었다.

교촌치킨 메뉴는 가맹점주들이 본사에서 닭고기를 공급받아 붓으로 소스를 칠하는 형태로 조리돼 왔는데, 이번에 레시피가 바뀌면서 가맹점의 수작업 노동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스 사용량이 많은 메뉴 특성상 바삭한 식감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교촌치킨의 이번 변화가 닭고기 부분육(다리·날개 등)의 수급 불안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달 중 가맹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들은 본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맹점의 닭고기 발주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매출에 손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촌치킨은 BBQ나 bhc와 달리 주력 메뉴 대부분이 부분육을 사용하는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으로 구성돼, 닭고기 수요가 닭다리 등 특정 부위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하지만 하림과 마니커 등 닭고기 공급사들은 한 마리 단위의 정육 판매를 선호해, 교촌치킨은 경쟁사 대비 닭고기 수급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교촌에프앤비는 닭고기 수급 문제를 개선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자재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 새 순살 메뉴를 아직 공급받지 못한 가맹점주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치킨 한 가맹점주는 "순살 신메뉴를 11일부터 판매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으나, 아직 본사로부터 자재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언제부터 판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교촌에프앤비 판교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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