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순위경쟁 막판 변수는 ‘날씨’

정지윤 2025. 9.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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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1점 차 승부보다 무섭다는 '날씨 변수'가 등장했다.

KBO리그가 잔여 일정 소화에 돌입하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날씨 변수에 각 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 역시 날씨 변수를 정면으로 마주한 팀이다.

한 번의 우천 취소가 순위표를 통째로 흔드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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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우천 취소에 잔여경기 일정 변화
각 구단 희비 속 “더블 헤더는 피하길”
비 오는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1점 차 승부보다 무섭다는 '날씨 변수'가 등장했다. 가을 장마와 국지성 호우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KBO리그가 잔여 일정 소화에 돌입하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날씨 변수에 각 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 역시 날씨 변수를 정면으로 마주한 팀이다. 삼성 라이온즈 11일 기준(14경기 잔여)는 이미 두 경기가 빗줄기에 가로막히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4일 대구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전은 오는 25일로 미뤄졌고, 9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전은 10월 초로 밀려나며 시즌 종료 시점이 늦춰졌다.

문제는 잔여 일정의 특수성이다. 단판 승부 위주로 짜인 잔여 일정으로 팀별 이동 거리가 길어 선수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우천 취소로 경기 리듬이 깨지면, 자칫 잘 나가던 팀 분위기가 급냉각될 위험이 크다.

KBO의 운영 지침은 명확하다. 오는 14일까지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예비일에 우선 편성하고, 예비일이 없으면 다음 날 '더블헤더'라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선수들에게 더블헤더는 그야말로 '지옥의 레이스'다. 하루에 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단순한 체력 소모를 넘어 투수진 운용에 치명적인 과부하를 준다. 특히 1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그 여파가 2차전까지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의 우천 취소가 순위표를 통째로 흔드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가을야구 행 티켓을 확정 지은 팀은 선두 LG 트윈스뿐이다. 나머지 팀들은 3위부터 8위까지 단 몇 경기 차이로 촘촘히 엮여 있어, 그야말로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 비 한 줄기에 희비가 엇갈리는 '살얼음판' 승부에 팬들마저 가슴 졸이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