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20년 동안 검사 생활…문제 있는 돈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아”
“특검이 손에 쥔 건 공여자 허위진술 뿐…인민재판 위한 여론전 나서”
“與 죄악 크기만큼 권력 커져…대통령·국무총리·당대표 모두 전과자”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특검이 나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정치보복은 나 하나로 끝내 달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나는 검사를 20년 했고 정치는 16년 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분도 빠짐없이 나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달라"며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권 의원은 표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 가결을 호소한 입장이기 때문에 투표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검찰의 표적이 됐을 때도 불체포 특권의 포기 선언을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의원의 신상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힘 권성동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으로 규정했으나, 실상은 '보복과 독재화를 위한 시간' 이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적을 희생물로 삼는 것에 몰두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입니다. 공여자가 1억 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공여자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누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검사를 20년 했고, 정치는 16년 했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습니다.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 진술뿐입니다. 그래서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피의사실을 위법적으로 공표하고, 가짜 뉴스를 무차별적으로 확산시켜, 망신 주기와 낙인찍기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질 신문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이를 거부하고, 조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미 유죄로 결론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정치공작이자 정치 수사입니다.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1심, 2심, 그리고 3심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였습니다.
모래성처럼 부실한 특검의 수사는 다시 한번 진실의 파도 앞에서 휩쓸려 갈 것입니다.
하지만 왜 민주당 정권의 수사 기관들은 불법적이고 허술한 수사를 반복하는지 지적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답은 명확합니다. 그것이 민주당에서 출세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특수단장은 구속영장 기각과 대법원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현재 국회의원이 되어 있습니다.
권력에 고개 숙이고, 법의 잣대를 왜곡할수록 민주당에서 출세합니다.
이재명 정부 3대 특검의 이름은 다르지만, 민주당 주최 정적 사냥 대회 참가자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민주당은 수사·기소 분리를 부르짖으며 검찰을 해체합니다. 그런데 특검에게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쥐여주고, 그것도 모자라 더 강한 특검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특검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도 하루 만에 번복했습니다.
민주당의 모순된 행보는, 특검이 자신들의 지휘를 받는 정치적 흉기에 불과하다는 자백입니다.
오늘날 민주당은 죄악의 크기만큼 권력이 커지는 집단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모두 전과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고위직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불체포특권을 헌정사 처음으로 포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당하고 결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민주당에 무죄를 호소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민주당에 부탁한다면, 정치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주십시오.
사랑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106명의 동지들에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주십시오.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합니다.
선거 때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약을 해놓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불체포특권 뒤로 숨어버린, 이재명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체포동의안 찬성표는 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동료 권성동이 아니라, 우리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기꺼이 찬성표를 던져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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