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마스가’…HD현대重, 전면파업 돌입

임재섭 2025. 9.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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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올해 임금 협상 난항으로 1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선 건조 현장은 자동차 생산라인처럼 일부만 파업해도 전체가 멈추는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니라 공정별로 일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조합원 대다수가 일손을 놓지 않으면 한꺼번에 모든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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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올해 임금 협상 난항으로 1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조선업계는 약 3년치 정도의 수주 잔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028년까지 도크가 차있는 셈으로,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미국발 선박 발주나 MRO가 늘어나면 일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파업이 마스가에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단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이 관건이다. 조선 건조 현장은 자동차 생산라인처럼 일부만 파업해도 전체가 멈추는 컨베이어 시스템이 아니라 공정별로 일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조합원 대다수가 일손을 놓지 않으면 한꺼번에 모든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는다.

전날 백호선 HD현대중 노조지부장은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며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에 돌입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백 지부장은 "회사는 미포조선을 합병하고, 마스가 프로젝트 실현 구상으로 세계적 선박 건조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이는 가운데에서 그것을 이루어낸 구성원들과 조합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HD현대중 노사는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했다. 노사는 특히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에는 동의했지만, 인상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을 늘리려고 한다.

노사는 지난 7월 18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만들기도 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고, 이후 두 달 가까이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는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이 울산 조선소로 모이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 야드 전경. HD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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