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50경기’ KIA 이준영이 전한 2가지 비결 “철저한 몸관리+슬라이더 업그레이드”

강산 기자 2025. 9.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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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투수 이준영(33)의 역할은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다.

이준영은 "꾸준히 아프지 않고 뛸 수 있었기에 5연속시즌 50경기 등판도 가능했다"며 "슬라이더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도 맞다. 슬라이더가 높은 곳으로 뜨지 않도록 연구하고 직구와 비슷한 높이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전보다 제구가 좋아져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게 더욱 편해졌고,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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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준영은 10일 광주 삼성전에 등판하며 5연속시즌 50경기 등판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철저한 몸관리와 슬라이더의 업그레이드를 기록 달성의 비결로 꼽았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좌투수 이준영(33)의 역할은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다. 10일까지 통산 등판 경기 수(393경기)에 비해 이닝(272.2이닝)이 적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까다로운 투구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좌타자만큼은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는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통산 1242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좌타자와 811차례(65.3%) 겨뤘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7로 우타자 상대 기록(0.295)보다 좋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위력을 보여준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4경기(1.1이닝)에 등판해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KS)에 기여했다. 10일 광주 삼성전에선 5연속시즌 50경기 등판(역대 26번째)의 이정표를 세웠다.

과거에는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하다는 인식이 퍼져있었다. 그에 따른 투수교체도 빈번했다. 최근 들어선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좌투수의 체인지업 등 구종의 발달로 이 같은 인식이 다소 옅어졌다.

그러나 타자의 몸쪽을 타고 흐르는 강력한 슬라이더를 지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준영은 좌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슬라이더를 완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풀타임 첫해였던 2019시즌부터 올해까지 통산 393경기에 등판했을 정도로 몸관리에 철저했던 것도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도 얻는다.

이준영은 “꾸준히 아프지 않고 뛸 수 있었기에 5연속시즌 50경기 등판도 가능했다”며 “슬라이더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도 맞다. 슬라이더가 높은 곳으로 뜨지 않도록 연구하고 직구와 비슷한 높이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전보다 제구가 좋아져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게 더욱 편해졌고,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에 만족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는 “내년에 FA 자격을 얻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볼넷은 줄었지만, 높아진 피안타율은 아쉽다. 반드시 보완해서 중요한 상황에 더 많이 등판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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