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X신예은X허남준, 90년생들이 그릴 1980년대…‘백번의 추억’[MK현장]

1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 링크 호텔에서는 JTBC 주말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 김보람, 연출 김상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과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는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 분)와 서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과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한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으로 트렌디한 필력을 선보였던 양희승 작가와 ‘서른, 아홉’을 연출했던 김상호 감독이 손을 잡았다.
김상호 감독은 “그 시절을 겪은 분들도, 겪지 못한 분들도 모두 공감하며 볼 수 잇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대본에 나온 시대를 직접 경험하진 못한 나이다. 고민이 많았는데. 드라마가 하는건 감정에 대한 이야기 해야한다 생각한다. 시대, 나이, 성별을 떠나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있으니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요즘은 즉각즉각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80년대는 그당시만이 가지는 순수함, 풋풋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1980년대 시대를 생각하면서 ‘청춘’이란 테마가 있었다. 서투르고 어른같진 않지만 그당시 느끼는 감정 느끼며 성장하고 교류하는지를 보면 보편적으로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았다. 고영례는 성실하고 총명하지만, 한 번 돌면 아무도 못 말리는 은근한 또라이. 이남이녀 중 장녀로 명문 법대생인 큰오빠를 공부시키기 위해, 장사하는 엄마를 돕기 위해 멀미를 달고 살지만, 공장 단순노동 대신 버스를 선택한 인물이다.
김다미는 “사랑이라는 걸, 첫사랑을 느끼는게 (1980년대 당시) 그때만의 사랑의 감정이 있다고 이야길 들었다. 첫사랑이지만 감정을 느낄 때 커다랗게 느끼는 것. 그걸 표현하는걸 시대에 맞춰서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절친 서종희 역을 맡은 신예은과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외향적인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처음엔 서로 분위기를 느끼고 차근차근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하기 보다 연기하면서 거기에 스며들어서 호흡하면서 점점 마음이 느껴지는게 크게 와닿을 정도였다. 그렇게 호흡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또 “현장에서 예은이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진 친구라고 느낌이었다. 보면서 많이 배웠다. 장면 하나 허투로 하지 않으려는 게 멋지더라”라고 추켜세웠다.
김 감독은 김다미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보여준다. 영례는 현재 기준으로 보면 답답하고 왜 저렇게 하나 싶은 인물인데 가식적이지 않게 연기하는게 중요하다. 김다미가 가진 솔직함, 진정성 있는 연기가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며 “정말 준비를 많이 해오고 아이디어도 많다. 이야기 많이 나누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종희라는 인물은 그 당시 버스 안내양과 조금 다른, 독보적인 이미지면 좋겠더라. 그 시절 나팔바지나 청자켓도 소화했지만, 그 시대엔 없었을 것 같은 스타일링도 했다. 긴 생머리에 시크한. 조금 다른 매력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백번의 추억’ 뿐 아니라 ‘꽃선비 열애사’, ‘정년이’, ‘탁류’ 등 시대극과 사극 등에 다수 출연했다. 신예은은 “다양한 시대 살아볼 수 있는게 배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라고 하면, 저는 기본부터 충실하려고 해서 무조건 연기 수업 받는다. 대사에서 발음이나, (시대에 따른) 장단음을 살리고 걸음걸이를 교정하려 한다. 시대극, ‘정년이’ 등을 하면서 자문도 많이 구했다”며 신경쓰는 부분을 언급했다.
신예은은 또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지만 제 얼굴이나 이미지가 엄청나게 독보적이지 않지만 어느 환경에 던져도 잘 물들 수 있는 좋은 달란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가지려 한다”며 “연기할 때 제가 입는 옷 스타일, 헤어에 따라 텐션이나 감정 몰입 등이 달라진다. ‘백번의 추억’ 같은 경우는 슬림한 스타일링을 하고 미스코리아 같은 태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다미와 케미에 대해서는 “다미 언니가 가진 차분함과 온화함이 있다. 캐릭터에 적응하고 종희를 만드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미 언니의 연기를 보면 저는 감탄할 때가 많다. 주변 지인이나 사람들에게도 이야길 많이 했는데, 고민되거나 때론 잘 해낼까 하는 걱정이 있을때도, (김다미와) 눈을 마주하면 생각 이상의 연기하게 된다. 감정을 생각하지 않아도 제가 자연스레 종희가 되는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김다미란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다미와 고영례가 닮았다. 종희가 영례를 사랑하게 된 것 처럼 김다미의 삶을 응원하게 됐다. 행복했으면 좋겠고, 누가 괴롭히면 혼내주고픈 생각이 생겼다. 애틋하고 소중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신예은은 김다미와 많이 차별화 된다. 본능적으로 연기를 한다. 순발력이 좋다. 어떨 때는 ‘이 정도도 너무 좋다’고 해도 본인이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 자신의 연기를 끌어낼지 고민 많이 하더라. 캐릭터에도 묻어난다”고 칭찬했다.
허남준은 고영례와 서종희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백마 탄 왕자님’ 한재필 역을 맡았다. 동인 백화점 사장 아들, 명문고인 정신고 3학년 이라는 배경을 가진 금수저이지만 속은 어린 시절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인물이다. 상처를 이기기 위해 낮에는 모범생으로, 밤에는 링 위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이중 생활을 이어간다.
그는 “1980년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아버지한테 좀 여쭤봤다. 이전에 감독님, 작가님께 궁금한 걸 물어보고 설명 듣기도 했지만, 해답 얻고자 하기 보단 그 시대가 궁금해서 여쭤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마 탄 왕자, 재수없단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많은걸 감추는 캐릭터다. 부자를 티내지 않는다. 상처를 가진 인물이라 연약한 부분을 지키려고 겉으론 강해보이고 싶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이 오히려 남들에겐 재수없게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상시 현장에선 아이처럼 굴려고 노력하고, 촬영에 들어가면 여린 마음을 가리고 어른인척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고3역을 맡으면서 교복도 입었다. 허남준은 “19살, 교복을 입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가 할 수 있는건 옷, 밖에 없었다. 피부 관리도 해본 적 없다”고 교복을 입은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허남준은 연기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특별히 디렉션이 없어도 잘 표현한다. 외적으론 셋 중에 가장 분위기 메이커다. 에너지 넘치고 밝다. 분위기를 풀려 노력한다. 웃으면서 잘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큐멘터리 등 자료를 찾아보니 어리다고 생각한 분들이 훨씬 성숙해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 20살인데 30대 이상으로 보이기도 하더라. 그때 시대상 맞춰보자 해서 (주연들 나이를) 어리게 가기 보단 시대상 맞춰 가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부와 후반부가 나뉘는데, 갓 20살의 모습과 성숙해진 후반부 모습이 나올 예정이다. 왜 세 사람이 캐스팅 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번의 추억’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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