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마크롱의 ‘충성 동맹’,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백윤미 기자 2025. 9. 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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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국방장관 출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39)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에게 국가 예산을 통과시키고 정치적 합의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불가능한 길은 없다"며 재정 문제와 정치적 갈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는 르코르뉘의 임명을 "마크롱주의의 마지막 카드"라고 비난하며 의회 해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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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최측근 르코르뉘에 총리직 맡겨
국방장관 출신 39세, 충성파 인사 발탁
위기 돌파 카드지만 야권 반발 거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국방장관 출신 세바스티앙 르코르뉘(39)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의회의 불신임으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신화통신=연합뉴스

10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이래 모든 내각에 참여한 유일한 인사로, 최근까지 국방부 장관을 맡아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에게 국가 예산을 통과시키고 정치적 합의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불가능한 길은 없다”며 재정 문제와 정치적 갈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연말까지 하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재 프랑스는 정치적 마비와 재정난, 사회적 불안에 직면해 있어 신임 총리의 과제가 막중하다는 평가다.

항공우주 공장 노동자와 의료 비서의 아들로 태어난 르코르뉘는 프랑스 헌병대 예비군 대령 출신이자 군사 애호가, 역사광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국방장관으로 재임하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노선을 뒷받침했다. 그는 저서 ‘전쟁을 향하여?’에서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랑스가 세계 질서 속에서 독립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입문은 빨랐다. 19세에 의회 무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22세에 보수파 브뤼노 르 메르 장관의 고문이 됐다. 28세에는 노르망디 베르농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2020년 노르망디 외르 지역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마크롱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거쳐 국방부 장관까지 맡으면서 젊은 나이에 중량감 있는 경력을 쌓았다.

프랑스 내 평가는 엇갈린다. 여당 내부에서는 근면하고 전략적인 정치인이라는 호평이 나온다. 상원 외교·군사위원장을 지낸 세드릭 페랭 의원은 “그는 대통령의 귀에 잘 들어맞는 장관이었다”며 군 예산 증액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신중함이 그의 성공 요인”이라고 평했다.

반면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는 르코르뉘의 임명을 “마크롱주의의 마지막 카드”라고 비난하며 의회 해산을 요구했다. 좌파 진영도 르코르뉘가 마크롱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사회당은 이번 인사가 “제도적 마비를 심화시키는 결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르코르뉘가 르펜과 비밀리에 만찬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극우와 협력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극우와 손잡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충실히 반영할 것이란 점에서 여권 내 입지는 확고하다.

르코르뉘는 마크롱 대통령의 첫 임기 초기에 집권당으로 합류한 몇 안 되는 보수 출신 인사다. 같은 시기 합류한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르마냉 장관은 “그는 대화 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이라며 협상력과 정치적 균형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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