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화려한 날들’ 영라, ‘트라이’ 테토녀 우진과는 완전히 달라” [인터뷰①]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2025. 9.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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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연이 ‘트라이’에 이어 주말극 ‘화려한 날들’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말 종영한 SBS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지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다.

박정연은 극 중 사격부 주장이자 에이스 서우진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주목받았다.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박정연은 “‘트라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작가님이 우진이를 멋있는 아이로 써주셔서 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좋은 꿈을 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육고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만큼, 수많은 선배 배우들을 비롯해 또래 친구들도 많아 촬영장에 늘 활력이 가득찼다고. 박정연은 “또래가 많은 현장은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고등학교 친구들이 새로 생긴 느낌이고, 좋은 선생님들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풍족해진 느낌”이라며 작품을 함께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라이’ 박정연.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사격부 에이스를 연기해야 했기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초반 적응이었다고. 그는 “총을 한 손으로 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처음 갔더니 손이 ‘달달달달’ 떨렸다”며 “안 떠는 것부터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집에서 1.5kg 아령을 계속 들고, 손목 강화 기구 돌리면서 연습했어요. 떨림이 보이는 게 제일 걱정됐는데 연습하다 보니 나아지더라고요. 자세는 선수들마다 다 달라도 된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극 중 우진이가 예민하고 까칠한 면도 있는 친구인데 어떻게 보면 어릴 때부터 사격에만 집중했던 면이 그렇게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배우 김요한과의 러브라인도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앞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요한은 박정연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평한 바 있다. 박정연은 그 비결로 김요한의 리더십과 연기력을 꼽았다.

“사격은 개인 스포츠다 보니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 없었는데, 럭비는 팀스포츠니까 주장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잖아요. 그 친구들끼리 연습할 때도 (김요한을) 주장처럼 막 따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친구가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우진이랑 붙는 신에서는 정말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로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그 둘의 서사가 귀엽게 살았던 것 같아요.”

박정연.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김요한이 서우진 캐릭터를 ‘테토녀’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확실한 것 같다”고 표한 박정연은 “우진이도 성준(김요한 분)이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고백을 웃으면서 편안하게 받아주는 신이 나온 것 같다”고 화제가 됐던 고백 장면을 회상했다.

‘트라이’의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만큼, 방영 당시에도 종영 후에도 단톡방이 꽤 활발하게 돌아갔다. 박정연은 “이런 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윤계상 선배님은 현장에 계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고, 중간중간 큰 회식 팀워크를 다지는 것에 있어서도 나서서 해주시는 분이셨어요. 길혜연 선배님은 정말 교장선생님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고요. 우리 사격부 이지 선생님(임세미 분)과 같이 해나가는 과정들도 너무 좋았어요. 선배님들을 보며 ‘이런 어른이 되어야겠다’, ‘나도 좋은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특히 박정연은 극 중 사악하게 나왔던 전낙균(이성욱 분)에 대한 옹호의 메시지도 전했다.

“낙균 선생님이 너무 나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선하실 수가 있나’ 하는 분이거든요. 정말 극과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화려한 날들’ 박정연. 사진|박정연 인스타그램
‘트라이’ 서우진이 테토녀였다면, 현재 방영 중인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맡은 박영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우아한 분위기에 조신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엄마 고성희(이태란 분)의 품 안에서 애지중지 길러진 딸이기 때문.

박정연은 상반된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완전히 달라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며 “매력이 아주 다른 친구여서 배우 입장에서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재미있다”며 현재 연기하고 있는 영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라는 옷차림부터가 우진이랑 다르거든요. 또 우진이는 사격, 영라는 미술을 하는 등 색깔이 아예 달라서 오히려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편했던 것 같아요. ‘화려한 날들’은 뒤에 펼쳐질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너무 기대가 돼요.”

긴 호흡을 가져가는 주말드라마는 첫 도전이다. 박정연은 “처음에는 50부작이라는 숫자가 크게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이렇게 긴 호흡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에서 선배님들이 ‘하다보면 어느 순간 50부작이 되어있을거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까지는 부담감도 크고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많아요. 촬영하던 방식이나 카메라 셋팅도 다르고, 렉카신도 처음 해봤고요. 캐릭터 때문에 배우게 된 미술, 웹툰도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어서 배우느라 바쁘게 시간이 지난 것 같아요.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50부작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인터뷰②]에 계속)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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