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부른 지각변동... 부품사 삼성전기 시총이 가전업체 LG전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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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부품사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1위 종합 가전 업체 LG전자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데 AI 열풍으로 인해 부품사 삼성전기가 LG전자의 시총을 뛰어넘는 이변이 나타났다.
AI 열풍에 도약하는 부품사 삼성전기와 완제품 업체 LG전자의 차이는 영업이익률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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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부품사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1위 종합 가전 업체 LG전자를 넘어선 것이다. 스마트폰과 TV 등 소비가전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AI 열풍에 힘입어 인프라 관련 제품 수요는 늘어나는 상황이 두 업체 주가의 방향을 갈랐고, 급기야 시총도 역전시켰다.
삼성전기는 MLC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부품회사다. MLCC는 노트북이나 TV 등 LG전자와 같은 IT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납품된다. 그동안 부품사 주가는 완성품 업체를 따라간다는 게 상식이었다. 완제품 소비가 늘어야 부품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에 부품사 주가는 통상 완제품 업체 주가에 후행했다.
그런데 AI 열풍으로 인해 부품사 삼성전기가 LG전자의 시총을 뛰어넘는 이변이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LG전자 목표주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처음 LG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기 주가가 큰 폭 오르면서 지난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었다. 반면 LG전자 주가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시가총액이 12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LG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 5년과 비교하면 이들의 희비는 더 극명하게 갈린다. 2021년까지만 해도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삼성전기와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당시 LG전자의 시총은 30조원에 달했지만, 삼성전기 시가총액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조원 안팎에 그쳤다.
그런데 AI가 IT 산업의 모든 기술·서비스의 ‘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가전제품에 부품을 납품하던 삼성전기는 이제 애플·구글·아마존·메타 등 AI 열풍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MLCC는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LG전자는 전통적인 가전제품 회사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다. 오랜 내수 부진이 가전제품 소비를 억누르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확대되면서 LG전자는 관세와 원재료비 부담이 영업이익을 결정하는 제조업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건 전염병을 피해 온 국민이 집에 머물러야 했던 코로나 사태 당시였다. 당시 가구·가전제품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회사가 경쟁력이 악화된 스마트폰(MC)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LG전자 주가는 18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 7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AI 열풍에 도약하는 부품사 삼성전기와 완제품 업체 LG전자의 차이는 영업이익률에서도 드러난다. 부품사인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7~8%에 이르지만,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3~4%에 그친다.
한 번 뒤바뀐 시총 격차는 앞으로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기 주가가 22만~2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되는 추세다. 하나증권과 IBK증권, iM증권은 최근 LG전자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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