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격증 지원 못 한다"…특성화고에 '유탄'
[EBS 뉴스12]
경기도교육청이 고3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면허증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은 이 사업의 여파로 기존에 받는 자격증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서진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지운 씨.
용접 등 다양한 자격증을 추천받았지만, 취득까지 기본 수십만 원 하는 비용에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지운 3학년 / 경기 A특성화고등학교
"학교에서 지원이 안 돼서 개인으로 이제 최소 50 이상은 들어가지고 실기 같은 경우에는 좀 비용이 갑자기 커져 버리기도 하고 이게 또 실습을 할 수 있는 데가 많지도 않다 보니까 좀 많이 부담스러운 면도 많이 있습니다."
EBS 취재 결과, 경기도교육청이 직업계고 학생들의 자격증 준비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매년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에서 예산을 지원한 2022년에는 특성화고 학생 1인당 지원금이 53만 8천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이 예산을 부담하게 된 2023년부터 16만 5천 원으로 줄어든 뒤, 2024년부터 10만 원으로 더 줄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10만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인터뷰: 신수연 지부장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학교 선생님들이 이제 홍보하러 다닐 때 '너는 이제 취업 잘할 수 있어. 취업하려고 자격증 다 따는데 이런 식으로 다 지원해 줄 수 있고, 50만 원 줄 수 있어'라고 이렇게 다 홍보를 해 놨는데. 막상 금액은 이제 학교 들어와 보니까 10만 원밖에 못 받는다고 하니까…."
설상가상,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은 기존에 지원받던 자격증 지원마저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일학습병행 등 도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마찬가집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체 고3의 운전면허 '자격증'을 지원하겠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예산을 막아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경기교육청 관계자
"(특성화고) 학생들은 좀 중복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3학년들은 학교에서 표준교육비로 (자격증 비용을) 주는 것들을 배제하라고 학기 초부터 조치를 해놨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또, "전체적인 예산 자체가 줄어 자격증 예산도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업계고 취업률은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진학률은 50%에 육박하는 상황.
직업계고의 취지를 살리려면 보다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