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컨퍼런스가 연 오딧세이…‘방산·AI·전통주’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가속
비영리단체 코리아콘퍼런스
K- 혁신기업 미국 진출 도와
美 본격 진출 진로 설계 AI ‘레티튜’
방산 AI 혁신 뛰어든 ‘퀀텀에어로’
산업현장 안전하게 바꾸는 ‘가디언 AI’
현지 고속 성장, 내년 日 상장 ‘올거나이즈’
K-미식의 넷플릭스 꿈꾸는 ‘KFP’

10일 제26회 세계지식포럼 ‘코리아컨퍼런스: 세계로 향하는 K 스타트업’ 세션의 문을 연 제니주 코리아컨퍼런스 창립자의 인사말이다.
이스라엘 컨퍼런스를 벤치마킹해 탄생한 코리아컨퍼런스는 한국 혁신가와 글로벌 ‘큰손’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로 자리 잡아온 비영리단체다.
이번 무대에는 교육, 국방, 산업안전, 기업 업무, 전통주 등 다섯 분야의 스타트업이 나섰다. 단순한 창업 경험담을 넘어 대전환의 시대를 보여주는 혁신의 장면으로 주목 받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레티튜 이다훈 대표는 학생 프로파일링 인공지능(AI) 기반 진로 설계 서비스 ‘더 폰드(The Fond)’를 소개했다.
이다훈 대표는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학생의 재능과 관심을 데이터로 읽어 산업과 직접 연결하고 어린 시절부터 구체적인 미래 로드맵을 그릴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비스는 2022년 초기시범테스트(MVP)에서 두 달 반 만에 18만4000명의 학생이 유입됐다. 현재는 미국 공·사립학교에서 본격 확산 중이다.
이 대표는 “팔란티어,아마존,애플,IBM 등 기업의 리스킬링·채용이 대학과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대학과 산업 간 정렬이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에듀AI의 지향점도 ‘합격률 예측’이 아닌 진로 실행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 대표 “해외에서 검증된 기술을 우리 환경에 맞게 변형, 적용하고 있다”며 “독도함에서 수직이착륙 무인기 자율비행에 성공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조종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구구조로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한국은 ‘레플리케이터’ 개념(고가 장비 대신 다수의 지능형 무기 투입)과 우주인터넷·AI 결합으로 작전 개념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는 게 그의 강조점이다.
전 대표는 “AI 조종 프로그램은 원래 수십 명이 몇 년 걸려야 만들 수 있지만, 표준화된 개발 도구를 쓰면 박사급 전문가 3명이 3개월 만에 구현할 수 있다”며 “GPS가 교란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는 기술을 확보했고 우리 군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시험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AI의 이상현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도 사고가 줄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카메라·센서·로봇과 AI 판단 엔진을 결합한 산업 안전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상현 대표는 “현장은 분진,불꽃 등으로 카메라 인식률이 높지 않고 낙상·끼임 사고는 데이터 자체가 희소하다”며 “기존 CCTV의 2차 활용, 이동형 로봇 투입, 시뮬레이션 기반 합성 데이터로 AI 안전 알고리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디언AI는 국내 삼표그룹 주요 현장에 구축돼 안전 개선을 이끌었다.
AI를 기반으로 기업 업무 혁신을 이끄는 올거나이즈의 이창수 대표는 “회사 데이터는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하다”며 “사내 서버 설치, 권한 관리, 수많은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불완전한 데이터 처리 역량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올거나이즈는 한국·미국·일본에서 300곳 넘는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120%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내년에는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우리 서비스가 각 회사에 처음 보급되고 처음 신뢰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효과가 입증되면 빠르게 확산된다”며 “일본 SMBC에서도 일부 부서 도입이 수백 부서로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이성호 대표는 “주류는 문화 산업”이라며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취향으로 사랑받을 K-주류 IP를 만들고, 이를 플랫폼처럼 유통·투자해 ‘K-미식의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 ‘너드’ 막걸리는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과 뉴욕, 싱가포르 최고급식당에서 판매 중이며 글로벌 VIP 이벤트와 협업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조니워커 블루를 만든 마스터 블렌더와 협업하는 등 글로벌 생태계를 확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션을 마무리하며 제니 주 창립자는 “불확실성의 파도를 두려워하기보다 서로 연결돼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며 “오늘 이 무대가 각자의 도전이자 우리 모두의 위대한 항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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