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의대 수시 경쟁률…D-1 눈치싸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효송 기자 2025. 9.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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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원서 접수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3만여명 늘었지만 의과대학과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내려갔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 2186명에서 2026학년도 2207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원자는 오히려 1만9820명에서 1만7930명으로 1890명(9.5%) 줄어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모두 경쟁률이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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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입학처 앞에 관계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을 알리는 게시물을 부착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원서 접수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3만여명 늘었지만 의과대학과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내려갔다.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줄고 수험생은 늘어난 상황이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안정지원'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대학 및 학과별 경쟁률 수치만을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1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8.12대1로, 전년(9.07대 1)보다 하락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 2186명에서 2026학년도 2207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원자는 오히려 1만9820명에서 1만7930명으로 1890명(9.5%) 줄어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모두 경쟁률이 하락한 것이다.

경쟁률 하락은 자연계열에서 더 두드러졌다. 의대 경쟁률은 2025학년도 13.56대1에서 2026학년도 10.92대 1로 크게 떨어졌다. 의대 지원자는 1048명으로 전년(1288명)보다 18.6%(240명) 줄었고, 치의학과는 31.9%, 약학계열은 28.2% 감소했다.

고려대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수시 경쟁률은 22.97대 1로 전년 30.55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27.04대 1 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508명(24.8%) 큰 폭 감소한 결과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의예과, 치의학과, 약학계열, 수의예과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며 "의예 모집 인원 감소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지원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주로 주목하는 것은 '경쟁률'이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이에 몰두하는 것이 위험한 접근이라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경쟁률의 법칙'은 낮은 경쟁률이 곧 합격 가능성 높음이 아니라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지원자의 수준, 전형 요소, 충원율(추가합격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초반 경쟁률과 최종 경쟁률의 괴리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서 접수 초반에 경쟁률이 낮더라도, 마감 직전에는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전형별로 다른 특성도 고려하는 게 좋다. 논술전형, 실기전형처럼 특정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 높은 경쟁률이라도 준비 안 된 지원자들이 대거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낮을 수 있다. 그러므로 경쟁률은 숫자 자체보다 충원율, 전형, 지원자 수준 등 맥락을 해석해야 제대로 된 전략 도구가 된다.

기본적인 지원 일정과 중복지원 등을 다시 꼼꼼히 봐야하는 것은 필수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DGIST는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같은 날 원서 접수를 종료하더라도 마감 시간은 오후 5~6시 사이로 달라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대부분의 4년제 대학은 오는 12일 마감한다. 따라서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는 희망 대학과 학과의 전형 일정, 시간, 제출서류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 늦어도 마감시간 1~2시간 전에는 원서접수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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