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척수손상 회복 막는 별세포 속 제동장치 찾았다"

김건교 2025. 9. 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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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척수손상 동물모델에서 KDS2010의 치료 효과


교통사고나 추락같은 외상으로 발생하는 척수손상은 환자에게 운동과 감각 기능을 평생 잃게 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이는 척수 손상의 회복을 막는 제동장치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국내 연구진이 이 제동장치의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하윤 교수 연구팀과 함께 척수 속 별세포가 마오비라는 효소를 통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를 과도하게 만들어내고, 이 물질이 신경 성장인자의 발현을 막아 회복 과정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그동안 신경이 다시 자라지 못하는 이유가 교세포 장벽 때문으로 지목돼 왔지만, 별세포에서 만들어진 가바가 핵심 원인으로 밝혀진 겁니다.

연구진은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이를 입증했습니다.

마오비 활성을 억제한 쥐는 손상된 신경섬유가 다시 자라났고, 뒷다리 운동 기능도 크게 회복됐습니다.

반대로 마오비가 과도하게 발현한 쥐는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운동 능력도 거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마오비 억제제 'KDS2010'을 척수 손상 동물에 투여한 결과, 보행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손상 부위에서 신경섬유가 새롭게 뻗어나오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영장류에서도 손상 조직 손실이 현저히 줄고 신경이 보존되는 효과가 확인됐고, 특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서는 약물의 안정성과 내약성이 입증됐습니다.

IBS 이창준 단장은 "이번 연구는 척수 손상 후 회복을 막는 분자적 경로를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염증 억제나 증상 완화에 머물던 기존 치료와는 차별화된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실제 척수손상 환자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응용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9월 11일자 실렸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IBS)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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