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흥민 활용법 논란, '후반 조커' 가능성 열어둔 홍명보 감독


이미 홍명보 감독은 '조커 손흥민' 카드를 실전에서 활용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전 미국전과 비교해 선발을 9명이나 바꾼 로테이션 과정에 '캡틴'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이 부상 여파나 대표팀 소집 일정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대표팀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건 무려 4년 3개월 만이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21년 6월 국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스리랑카전이 손흥민이 불가피한 이유 없이 선발에서 제외됐던 마지막 경기였다.
다만 당시엔 국내에서 3~4일 간격으로 예선 3연전이 열렸고, 벤투 감독은 중간에 끼어 있던 당시 FIFA 랭킹 204위 최약체 스리랑카전에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 경기를 제외하고는 벤투 감독이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등은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을 당연히 선발로 기용해 왔다. 심지어 한때 국내에서 4일 간격으로 열린 A매치 평가전 4연전 모두 선발로 나선 적도 있을 정도였다.

손흥민이 빠진 공격은 답답했다. 전반전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으나 결국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 전반 중반 선제 실점까지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프타임에야 손흥민을 '조커'로 투입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미국전 원톱에 이어 멕시코전에선 왼쪽 측면에 포진한 그는 투입 직후부터 활발하게 상대 측면과 골문을 공략했다. 후반 20분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답답했던 흐름을 깨는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매체 아스 멕시코판은 "교체 투입된 손흥민 단 한 명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조명했다.
이같은 '손흥민 조커 투입'을 앞으로도 중요한 전술적인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게 홍명보 감독의 구상이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도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형태로도 출전시킬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이날 멕시코전처럼 앞으로 '후반 조커' 활용 계획이 있음을 직접 밝힌 셈이다.
사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멕시코전 직후뿐만 아니라 지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조커 손흥민'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홍 감독은 당시 "손흥민이 해온 측면은 다른 젊은 선수가 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 등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두더라도 손흥민이 가진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용하겠다는 의미였다.

문제는 여전히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미국·멕시코 2연전만 하더라도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미국전에선 선발로 나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멕시코전에서 손흥민 투입 이후에야 경기 흐름이 바뀐 건, 결국 대표팀 공격 전술 자체에 손흥민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준 방증이기도 했다.
그런 손흥민을 대표팀의 '조커'로 기용할 가능성을 밝힌 홍명보 감독의 구상은 그래서 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손흥민이 최근 소속팀 입지가 줄었다거나,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대체 불가한 자원임을 스스로 증명했고, 손흥민 스스로도 "작년에 비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홍 감독만의 고민이 지지를 받기 어려운 이유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최근 손흥민이 7년째 잘 맡고 있는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엔 대표팀 핵심 선수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후반 조커' 활용 가능성까지 직접 밝힌 것이다. 오롯이 월드컵 준비에만 전념해야 할 시기, 홍 감독의 발언이 자칫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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