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콘텐츠 경제' 이끌 미래 CEO 발굴하죠"

장영환 기자 2025. 9. 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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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예진흥원 '예비창업자 패키지'
콘텐츠 창업 심화교육 10개팀 참여
황영택 소울엑스 대표 강사 나서
"교육 훌륭… 이론 넘어 현업 적용"
황영택 소울엑스 대표가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잠깐 얘기나누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에서 미래 스타트업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을까.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콘텐츠 예비창업자 패키지' 지원사업이 도내 청년 창업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예비창업자 패키지' 지원사업은 경남도와 진흥원이 도내 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교육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까지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음악·게임·실감형 콘텐츠(VR·AR 등)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창업 역량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지난 5월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경남에 거주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대상이며, 선발된 22개 팀은 △창업 마인드셋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장 분석과 마케팅 전략 △브랜드 전략 수립 △피칭 실습 등 10시간의 기본 교육을 거쳐, 심사를 통해 10개 팀이 '심화 과정'에 진출한다.

지난 6일 창원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을 방문했다. 현장은 '심화 교육'에 나선 청년 창업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황영택 소울엑스(Soulx) 대표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이날 강사는 황영택 소울엑스(Soulx) 대표였다. 소울엑스는 크리에이터에게 '공간과 표현의 자유'를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당사가 개발한 'XROOM'은 심플하지만 고도의 기술을 담았다.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필요한 기능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즉 '공간과 표현의 자유'란 비용 문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반 크리에이터가 고품질 영상 제작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예비 창업자 박경휘 씨가 콘텐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따로 만난 황 대표는 현장 교육 분위기에 대해 "수강생들의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교육생들이) 사업에 진심이구나, 적극 교류하려는 모습이었다. '형식적인 참여가 아닌 진심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에너지와 열정을 느꼈다"고 전한다. 이어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향후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3년 동안 경남의 창업 환경 변화를 지켜보며 품은 생각도 풀어놓았다. 그는 도내 창업 환경에 대해 "지금은 3년 전보다 더욱 나아졌다"며 "콘텐츠에 관심을 두는 젊은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고,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이나 웹툰캠퍼스 같은 좋은 기관이 설치돼 (창업 환경이) 나날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과 인프라적인 환경은 훌륭하지만, 실질적인 금전적인 지원, 다시 말해 투자 지원이 많아져야 한다"며 "수도권 투자사가 경남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영택 대표에 이어 예비 창업자도 만나봤다.

먼저 만난 수강생은 여러 교육생 중 어린 나이에 특히나 눈에 띄었다. 대학에서 AI를 전공하는 인치연 학생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번 '예비창업자 패키지' 사업 지원 계기에 대해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지만 현업에서 이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싶었다"며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수익화는 어떠해야 할지 등에 대한 사항을 고민하다가 (이곳의) 프로그램 커리큘럼을 보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예비 창업자 인치연 학생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하고 있다.

강의 소감에 대해서는 "(참여자들의) 열정이 인상적이다. 다 같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경쟁의식도 든다"며 "또 '콘텐츠'라는 분야에 관해 여러 전문가를 만나고 그 수업을 듣는 것이 즐겁다"고 전했다.

현재 인치연 학생은 창업 아이템으로 '허위 광고 자동 판별 플랫폼'(가칭)을 구상하고 있다.

또 다른 예비 창업자 박경휘 씨는 문화기획자 출신이다. 그는 문화기획 일을 하다가 우연히 '예비창업자패키지' 사업을 알게 돼 지원했다고 한다. '문화적인 활동'을 어떻게 '실질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또 '틀에 박힌 문화 프로그램'을 탈피하는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지원하게 됐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아이템을 착착 만들어가고 있다. 박경휘 씨는 "처음 예비 창업 아이템은 지역의 이야기와 AI,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투어 프로그램이었다"며 "하지만 멘토와 소통하며 나의 기획에 한계점을 알게 됐고, 여기서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시제품 준비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부분들, 실행 가능한 사업 방법론을 알게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청년 창업자 육성을 위한 진흥원과 경남도의 노력으로 미래의 경남 창업 생태계는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청년 창업자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돼 도내 '제2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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