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상대 에이스 공략 성공...5강 싸움 이어간다
데이비슨 2점 홈런 등 활약
김진호 1196일 만에 세이브

NC 다이노스가 상대 에이스 공략에 성공하며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오영수(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2루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SSG 앤더슨에게 맞서 NC에서는 신민혁이 선발로 나섰다.
선발 무게감만 놓고 보면 앤더슨 쪽이 우세해 보였다. 앤더슨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2.11)과 삼진(214개) 부문에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MVP급 활약을 펼치는 한화 이글스 폰세에게 가려졌을 뿐 막강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 이날 경기 초반까지는 신민혁이 앞서갔다. 앤더슨은 1회 1사 이후 최원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까지 SSG 타선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를 이어가던 신민혁은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조형우,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무사 1·2루 상대가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며 누상에 주자들은 2·3루를 밟았다. NC 벤치는 다음 타자 최정을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투수를 좌완 김영규로 바꿨다.
김영규는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3루 주자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N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 말 선두 타자 권희동이 좌익수 왼쪽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내며 2루타를 만들었다. 권희동은 발 빠른 주자 천재환으로 교체됐다. 2루 주자 천재환은 상대 견제 송구 실책 때 3루를 밟았다.
SSG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연달아 실책을 저질렀다. 1사 3루 타석에 들어선 김형준은 3루 땅볼을 쳤고 이를 잡은 3루수 최정이 1루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3루 주자 천재환은 편하게 홈을 밟았다. 상대 아쉬운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NC가 도망가자 SSG가 곧바로 쫓아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NC는 김영규를 빼고 손주환을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하지만 손주환은 류효승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손주환을 빼고 전사민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조형우가 친 먹힌 공이 절묘한 안타가 되면서 역전 적시타가 됐다. NC로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는 장면이었다.
5회 이후 득점이 없었던 NC는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8회 말 허리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 하던 박민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박민우는 곧바로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최정원은 다음 타자 서호철의 보내기 번트 때 3루를 밟으며 득점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타자 김주원도 침착하게 공을 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욕심내지 않고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며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경기는 다시 4-4 동점. 주자 3루 상황에 대타 이우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우성은 2스트라이크 1볼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고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5-4 리드를 잡은 NC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류진욱을 대신해 김진호를 올렸다. 9회 마운드를 밟은 김진호는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진호는 이날 1196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NC는 안타 6개로 5점을 올리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SSG는 안타 9개에 볼넷 4개를 얻고도 4점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59승 6무 62패가 된 NC는 5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