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6기 끝 데뷔 첫 10승..손주영 “대기록 일원 돼 감사..평생 기억할 시즌”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손주영이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LG도 31년만의 대기록을 썼다.
LG 트윈스 손주영은 9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선발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고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데뷔 첫 10승. 손주영이 10승 고지에 오른 LG는 1994년 이후 31년만에 10승 선발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됐다. LG 구단 역대 2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 리그 전체로는 2020년 KT 이후 5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7월 마지막 등판에서 9승을 달성했던 손주영은 8월 5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지독한 아홉수에 묶였던 손주영은 "달성을 못할까봐 걱정이 됐다"고 웃었다.
치리노스, 임찬규, 송승기가 먼저 10승을 달성한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10승 고지를 밟은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마지막에 하니까 더 짜릿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 그런 대기록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하다. 좋은 팀, 강팀에 있어서 내가 10승을 할 수 있었다.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아서 10승이 가능했다. 팀에, 야수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도 3회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내 승리에 성공했다. 손주영은 "밸런스는 좋았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 되겠다' 싶었는데 실투 하나를 딱 (홈런)맞았다"며 "그래도 차분하게 생각했다. 예전에는 흥분해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다가 볼넷을 주고 했는데 이제는 하도 맞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주영은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이주헌이 아닌 박동원과 배터리를 이뤘다. 염경엽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주전포수 박동원과 모든 투수들이 호흡을 맞추도록 한 것. 손주영은 "그것도 큰 영향이 있었다"며 "동원이 형 사인대로만 던졌다. 딱 한 번 고개를 저었는데 바로 맞을 뻔했다. 그래서 동원이 형 말을 잘 들어야겠다 생각했다"고 웃었다.
커브 구사를 늘린 것도 포수가 바뀐 것과 연관이 있었다. 손주영은 "동원이 형이 커브가 좋다고 판단했고 김광삼 코치님도 커브가 좋으니 더 쓰자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늘렸다"고 말했다.
사실 8월 전에도 기회는 많았다. 특히 페이스가 좋았던 초반이 아쉬웠다.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손주영은 4월 날씨와 컨디션에 발목을 잡혀 페이스가 떨어졌다. 손주영은 "우박이 온 경기가 있었다. 링거를 맞고 잤어야했는데 괜찮겠지 하고 그냥 잠을 잤다. 그 뒤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인천에서는 잘하고 있는데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며 리듬이 깨졌다. KIA전에서는 비로 등판이 밀리고 더블헤더를 하기도 했다. 날씨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배운 것도 많다. 후반기에도 잘 되다가 안됐다. 그럴 때 빨리 일어서는 방법을 배워야하는데 그래도 올해는 (풀타임)2년차 시즌이다보니 작년보다 더 배운 것이 많다. 이걸 토대로 내년에는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올해 함께 10승을 달성한 선발투수들이 이 시즌을 평생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야구 역사에, LG 구단 역사에 남게 됐으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1위를 지키고 있는 LG다. 한화의 추격이 매섭지만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손주영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쉬는 기간이 많은 만큼 몸을 잘 만들 수 있다. 직구 구위 등도 좋아질 수 있다. 그런 만큼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것이 먼저다.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원하는대로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사진=손주영)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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