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잠들었던 물까지” 물 부족 강릉, 도암댐 비상 방류수 사용
[앵커]
강릉시가 과거 수질오염으로 20년 넘게 방류를 중단했던 평창 도암댐 물을 결국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루 만 톤씩 공급받을 계획인데, 그것도 열흘 뒤인 오는 20일부터 방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량 3천만 톤의 평창 도암댐.
1991년 준공 이후 강릉 남대천으로 발전 방류를 하다가 가축분뇨 유입 등 수질 오염으로 2001년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강릉까지 터널로 연결된 약 15km 길이 도수관로엔 15만여 톤의 물, 이른바 비상 방류수가 담겨 있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방류수는 정수 처리를 하면 먹는 물 기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시가 24년간 관로에 저장돼 있던 이 물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황남규/강원도 강릉시 환경과장 : "수질이 양호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비상 방류수 외에도)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는 계속 받을 예정입니다."]
일부 수질 우려를 제기하지만 가뭄이 심각한 만큼 지역 사회도 수긍하는 분위깁니다.
[최종봉/강릉 시민사회단체협의회장 : "앞으로도 계속 물 부족 현상이 나올 것 같고, 외부에서 물이 오지 않으면 상당히 힘든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우회 관로 등을 설치해 오는 20일부터 하루 만 톤씩 방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강릉 남대천에선 물을 막아 관로를 연결하기 위한 가물막이 공사도 한창입니다.
실제로 물이 방류되면 관로 시설 등을 거쳐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진 정수장으로 옮겨집니다.
도수관로에서 공급될 하루 만 톤의 물은 강릉시 하루 사용량의 14% 정도로, 상수원 저수율 하락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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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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