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광주·전남 핵심현안 해결·균형발전 기대감 ‘솔솔’
5·18 헌법전문수록·3대 국가문화시설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주춧돌’
道, 차세대 전력망 구축·RE100 산단
‘전남 국립의대 설립’ 국정과제 채택
고흥-봉래 국도 확장 등 SOC 탄력

새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만큼 광주·전남 숙원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에는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등 광주·전남지역 현안이 대거 채택됐다.
지역민 염원인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새 정부 1호 국정과제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 포함돼 추진력을 얻은 데다, 광주시 AI 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기 표류해 온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정부 차원의 해결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 주도의 6자 TF가 구성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3.0 시대, 영산강, 광주천 수변 활력 도시 조성,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도 국정과제에 반영돼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천616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AI 2단계 사업(AX 실증밸리 조성),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 대한민국 3대 국가 문화시설 등 주요 사업비가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전략 사업인 AI·모빌리티·반도체 분야에 6개 사업 국비 290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광주시가 그동안 유치에 공을 들인 ‘대한민국 3대 국가 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가 포함돼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국립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의 광주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남도의 현안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에너지 수도’를 목표로 역점 추진해온 재생에너지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7월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겠다며 양방향 계통의 차세대 전력망 실증사업 대상지로 전남을 선정했다.
전남을 광역단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지역 내 전력 직접 거래, 에너지 생산·저장·소비·거래 분야 신사업에 대한 규제 특례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 계획을 밝히며 후보지로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서남권을 특정하기도 했다. 서남권 RE100 산단 지정이 현실화할 경우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사업, 에너지 신도시 조성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 최대 현안인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의과대학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국정과제로 확정했다. 또 전남 7대 지역공약 중 1번으로 ‘공공의대 설립 및 전남도민의 건강과 공공의료 획기적 개선’을 제시하고 세부 추진 과제로 ‘전남에 국립의대 설립’을 명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2030년 개교를 골자로 한 전남 의대 설립 로드맵을 제시하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대 신설과 정원 결정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전남 의대 설립 관련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밖에도 수출 부진, 공급 과잉 등 이중고로 벼랑 끝에 놓인 여수석유화학산업 대전환,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확장,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 등 대규모 SOC,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 확보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정과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향후 발표될 국정과제 부처별 실행계획에 전남도 입장이 반영되도록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실·국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국정과제가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변은진·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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