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셋방살이 끝낸다'···수자공, 울산에 새 청사 추진

윤병집 기자 2025. 9.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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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읍 신화리 경제자유구역 내
400억 투입 지상 7층 관리동 신축
10일 찾은 울산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복합 관리동 예정 부지 모습. 최지원 기자

10여년 전 200%가 넘는 막대한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울산의 청사까지 매각했던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안정화된 경영 사정과 울산의 안정적인 물 관리를 위해 새 청사 마련을 추진한다. 그동안 청사 없이 '셋방살이'를 해야 했던 울산권지사는 물론 지난해 신설된 낙동강동부사업단까지 입주할 수 있는 복합 관리시설을 만들어 울산 권역에 대한 물 관리 '컨트롤타워'로 보다 확실히 기능하게 한단 복안이다.

1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울산경제자유구역 비즈니스지구 내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1604-10 일원에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 및 낙동강동부사업단 등 대규모 복합사업장이 입주할 수 있는 관리동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사전규격 공고했고, 과업 수행기기간은 1년이다. 세부적으로는 대지면적 2,314㎡에 지하 3층~지상 7층 이상의 건축물로 연면적은 약 1만1,800㎡으로 추정된다. 주차면수 145면 이상 확보할 계획으로 총공사비 400억여원으로 예상했다.

이번 관리동 신축 사업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광역시인 울산을 중심으로 울산은 물론 낙동강 동부권역까지 전반적인 물 관리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울산권지사가 청사 없이 10여년 넘게 건물 임차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떨어지는 업무 안정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울산권지사가 운영·관리하는 4개 댐(사연댐, 대곡댐, 대암댐, 선암댐) 중 2개(대곡댐, 선암댐)를 낙동강동부사업단이 안전성강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역시 관리하고 있고, 노후화된 울산상수도·공업용수도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에도 두 사업장이 발을 걸치고 있다. 업무의 유사성이 높은 만큼 두 사업장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을 때 업무 효율이 크게 늘 것이란 게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입장이다.

계속된 임차 생활로 불안정한 울산권지사의 상황도 해소할 수 있다. 울산권지사는 1975년 온산건설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1986년 울산 남구 울주군청 사거리에 청사를 신축해 업무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5년 공공기관 부채감축 방침에 따라 청사를 77억원에 매각, 남구 옥동 임대 청사로 이전했다. 2011~2014년 동안 110%대에 머물던 부채비율이 2015~2016년 2년간 211%, 204%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울산권지사는 두 차례나 청사를 옮겨야 했다. 임대인의 요구에 의해 건물 내 사무실 위치를 바꾸기도 했고, 임대료 문제로 지속적으로 건물주와 갈등을 빚어왔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23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1%로 크게 주는 등 재정건전성이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임차 문제를 겪고 있는 울산권지사와 업무 유사성이 높은 낙동강동부사업단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복합 관리동을 마련하기로 했다"라며 "수해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들의 안전과 맑은 물 공급에 있어 필수적인 업무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봤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설계 및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준공·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