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세대를 잇는 ‘사랑’과 ‘돌봄’

신창윤 2025. 9. 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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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전하는 희망의 손길

하나님의 교회가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관공서를 통해 겨울이불 5천800세트(2억5천만 원)를 취약계층 5천800세대에 전달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기후위기의 파고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류가 ‘함께 잘 사는 길’은 무엇일까.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공동체적 연대’가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확실성 시대에 삶을 연결하는 ‘핵심 가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런 때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과 돌봄을 60년 이상 꾸준히 실천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조명되고 있다.

추석을 앞둔 9월, 폭염으로 지친 이웃들을 돌보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기·인천 지역을 비롯해 전국 취약계층 5천 세대에 식료품 5천 세트(2억5천만원)를 전달한다. 홀몸어르신·다문화·청소년가장·장애인 가정 등에 훈훈한 명절 선물이 될 전망이다. 선물세트에는 사골곰탕, 전복죽, 육개장, 영양닭죽, 제육덮밥, 참기름 등 가정간편식과 식재료 20가지가 가득 담겼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의 명절맞이를 도왔다. 지난해도 설과 추석에 5억원 상당의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며 소외이웃들을 보살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기후위기와 경제불황 등이 심화할수록 그 여파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가장 크게 미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희망을 전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나눔은 누구도 외롭지 않게 돌보자는 취지에서 세심하게 진행된다. 앞서 2월에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충북 옥천군에서 생산한 햅쌀 4만㎏을 수매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30만㎏의 쌀을 수매해 지역 농가를 돕고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교회의 행보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이다. 기후위기, 각종 재난과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는 ‘Hold Hope’ 캠페인을 전개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희망을 간직해요’라는 뜻을 담은 이 캠페인은 2024년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이다.

희망서포터즈 활동은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발걸음을 맞춰 ▲기후변화 대응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증진 등 6대 분야에서 진행된다. 올 초 ‘Hold Hope’ 캠페인으로 25개국을 지원한 데 이어 9~10월에는 약 80개국 7천400여 세대(3억6천만원 지원)와 농·어·축산업 소규모 식량 생산자를 돕는다. 지난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주 프리토리아에서 40가정의 생계를 도운 것에 대해 제프 마세몰라 츠와네 시의원은 “취약한 가정을 돕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빈곤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 지구촌 재난 지역에 연대로 ‘희망’ 전해

전 세계가 폭염과 폭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건네는 연대의 손길이 희망을 일으키는 힘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남양주, 충남 당진, 경남 산청·합천, 울산, 광주, 서울, 부산 등 국내 각지서 연인원 2천명가량의 신자들이 수해복구를 도왔다. 광주에선 특히 피해가 컸던 북구 신안동의 취약 가정들을 방문해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을 정리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과 도배 장판 작업도 지원했다. 경남권 신자들은 앞서 산불 피해까지 당했던 산청군과 합천군의 8개 마을로 달려가 집 안에 가득한 흙과 오물을 퍼내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정비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4월 경북도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구호 성금 1억원을, 인천 동구청에는 화재 피해민을 위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월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한 달 반가량 무료급식봉사를 통해 2만5천여 명 분의 식사를 대접하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해마다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 배수구 관리로 재난 예방에 힘쓰는 한편 세월호 침몰, 대구 지하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 국가적 재난 때마다 무료급식봉사와 복구·구호활동으로 헌신했다. 미국 토네이도와 산불, 인도 홍수 등 2025년 6월 기준 현재까지 지구촌 각지에서 벌어진 재난 상황에 10만425명이 참여해 2천109회 긴급구호를 펼쳐 위기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도왔다.

■ 헌혈로 생명 살리며 이웃의 곁을 지키다

인천 중구 소재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난 8월27일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0차 헌혈릴레이’가 열렸다. 약 350명이 참여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급한 이웃에게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헌혈은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생명의 네트워크다. 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난달 27일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0차 헌혈릴레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6월에 두 차례 개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뤄졌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는 가뭄 속 단비와 같다. 김지훈 인천혈액원 제조관리부장은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쳐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헌혈에 동참에 줘서 더욱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행사에 함께한 이대형 경인교육대 교수는 “여러분이 생명을 살리는 귀한 분들”이라고 응원했다. 헌혈에 참여한 방정환(46) 씨는 “과거 수혈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혈액 수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기회가 있으면 헌혈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 행사명의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고난 전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며 2005년 한국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는 미국, 독일,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64개국에서 개최된 1천651회 헌혈 행사에 30만5천247명이 참여했고 13만1천5명이 혈액을 기증했다(6월 기준). 1명의 혈액으로 3명을 살리는 헌혈 특성상 39만3천여 명의 생명을 살린 성과다.

■ 환경보호 위한 나눔의 손길 활발

캐나다 에드먼턴 런들공원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나무 498그루를 심으며 기후위기 대응에 일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생명을 나누는 헌혈처럼 자연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나누는 활동도 필요하다. 하나님의 교회는 탄소흡수원인 나무를 심고 산림을 복원하는 ‘희망의 숲’, 일회용품을 줄여 지구를 지키는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등 다채로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희망의 숲’ 캠페인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페루, 몽골 등 39개국에서 전개됐다. 현재까지 13만7천431그루의 나무를 식재했고 425만5천99㎏의 쓰레기와 10만3천148㎏의 플라스틱을 수거해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국토 면적의 40%가 산림지역인 캐나다는 올해만도 16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하나님의 교회는 ‘희망의 숲’ 캠페인을 펼쳐 1천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심으며 캐나다 정부의 ‘20억 그루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의 ‘사랑’과 ‘돌봄’은 국경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활발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교회 측은 “사랑이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각자 처한 곳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국경을 초월한 연대로 서로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며 60여 년간 긴급구호, 환경보호, 이웃사랑, 문화소통 등 다방면에서 한결 같은 마음으로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에 각국 정부와 기관은 5천200여 회 상을 수여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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