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건설장비업체, 군부대 사업 배차비 챙겨 논란

신동선기자 2025. 9. 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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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알선 중간 업체, 영업비 명목으로 일당 10% 2년여간 받아내
장비업계, 군부대 앞 ‘불필요한 영업행위 근절’ 촉구 천막농성
국방부 관계자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후에 대책 논의해 보겠다”
포항지역 건설장비업계 관계자들이 포항 군부대 앞에서 부대 사업을 빌미로 수입의 일부를 챙겨가는 행위를 근절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장비업계 제공

특정장비업체가 군부대를 출입하면서 포항의 장비대업체들로부터 군부대 사업 현장에 일감을 주는 조건으로 배차비를 챙겨 논란이다.

포항의 한 고소작업차량 업체는 최근 군부대 내 창고를 짓는 사업에 장비를 대여했다. 이 과정에 군부대를 자유롭게 출입할 자격이 있는 모 건설장비업체는 영내 사업현장에 장비차량을 배차해준 '영업비' 명목으로 장비업체로부터 일당의 10%를 챙겼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당업체는 2년 가까이 포항의 장비업체들로부터 이 같은 금전적 이익을 챙겨왔다는 의혹이다.

10일 포항지역 건설장비업계에 따르면 포항 군부대 사업에 투입되는 고소작업차량은 한 달에 30여 대로, 이들 장비대여업체는 일당 50만원을 기준, 차량 한 대당 5만원을 영업비 또는 배차비용으로 군부대사업장과 장비 사이에 일을 주선해주는 중간 업체에 지불해왔다. 현재 포항 군부대 내 진행 중인 사업은 대략 7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장비업체들은 "장비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군부대 사업에 투입될 때마다 배차비용을 줄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도 이 같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비업계의 이 같은 불만에도 영업비 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들 업체는 사업이 진행 중인 해당 군부대 앞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위를 해온 과정에 군부대와 원청 어느 누구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는 이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한국건설산업노조 건설장비지회 관계자는 10일 천막농성현장에서 "군부대를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장비 업체들에게 부대 내 사업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원청과 군부대는 현재 부대 내 진행 중인 사업 현장에서 청탁 등의 대가를 받고 현장에 장비를 넣어주는 행위가 난무하는 현실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시설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본 뒤 현장 책임자와 해당 군부대와 함께 대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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