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상원 수첩대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송언석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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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여당 대표 국회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개탄하는 대목에서,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대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자리에서 항의하는 차원이라 하겠지만, 민주적 공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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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여당 대표 국회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개탄하는 대목에서,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대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자리에서 항의하는 차원이라 하겠지만, 민주적 공당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노상원 수첩’에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거’, ‘사살’ 등의 계획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폭사·사살당한 뒤 수장되거나 암장됐으면 좋았겠단 말인가. 아무리 상대 당 대표의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공당 원내대표이기 이전에 한 시민, 한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아무리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하더라도,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가. 송 원내대표는 ‘12·3 내란’이 성공하기를 희망했다는 것 아닌가. 위헌적이기에 앞서 이런 참혹한 인식을 지닌 인사가 제1야당 원내대표는 고사하고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진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관련 영상을 보면, 송 원내대표는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의 끔찍한 내용을 지적하는 순간, 의원석에서 “제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소리친다. 노상원 수첩은 “여의도 30~50명”, “언론 쪽 100~200(명)”, “어용 판사” 등 500여명을 1차로 ‘수거’해 “막사 내 잠자리 폭발물 사용”, “음식물, 급수, 화학약품”, 선박에 실어 “적정한 곳에서 폭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윤석열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44인 중 한명이다. 원내대표가 된 뒤에는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당의 사죄를 수차례 무산시켰다.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계엄·탄핵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오히려 내란과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특검을 “정치 보복의 도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않고 있다. 아무리 대치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 해도, 용납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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