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부산, 기술 표준 세운다

장병진 2025. 9.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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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특구 실증 사업 마무리
연료전지 선박 등 사업성 검증
상용화 땐 5748억 매출 기대
이동형 기반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급유 벙커링 구축 및 안전성 실증 현장. 부산시 제공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는 이번 실증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암모니아 에너지에 관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극항로의 경우 미래 청정에너지의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성과의 의미는 더 크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10일 “국비, 시비, 민간 투자 등 총 337억 원을 투자해 2022년부터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주)파나시아, (주)대창솔루션, 동일조선(주) 등 17개 특구 사업자와 함께 진행한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실증의 주요 내용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 용기 탱크컨테이너 실증, 이동형 기반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급유 벙커링 구축 및 안전성 실증 등이다.

암모니아 에너지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 이미 비료 등의 용도로 생산, 저장, 유통을 하고 있고 경제적 이점이 큰 미래 에너지로 불린다.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해양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국내외 기준이 미비한 암모니아 에너지 분야에서 안전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암모니아 관련 세부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 시작된 실증이 국가 표준으로 확산돼 세계적 친환경 해양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선박은 국내 중소형급 연안 선박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의 경우 수소나 암모니아 등 미래 청정에너지의 주요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성과가 더욱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실증 사업을 통해 신규 고용 331명, 투자유치 1100억 원, 매출 400억 원, 전문 인력 430명 양성, 특허 21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부산시는 향후 실증 성과가 상용화되면 신규 고용 2065명, 매출 5748억 원, 기업 유치 20곳, 미세먼지 2403t 저감, 온실가스 4만 4895t 저감 등의 경제적·환경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