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주요 10장면
국무회의·브리핑 생방송으로 ‘소통’ 확대
외면 받은 대북 화해 손짓…한미 관계는 긍정적 발전
정청래-장동혁 악수 주선 등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주요 10개 장면을 뽑아 그 발자취를 훑었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국정에 뛰어든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비롯해 노사 간 대화 도출, 한미정상회담까지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국정 운영을 펼쳤다는 평가다.
◇6월 5일-산업재해와의 전쟁 선포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엇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산재가)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취임 일성으로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낼 것”(7월 17일), “(동일 회사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7월 28일), “(산재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 기업에 대해)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할 것”(8월 6일)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6월 19일-공직자에 쓴소리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를 향해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하거나 민원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쓴소리’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제가 공개적으로 (특정 정책을)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그런 점(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을 깊이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서는 “상당 기간이 지나도 (산재가) 줄어들지 않으면 직을 걸라”(7월 29일)고 발언했다. 그는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대책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7월 22일)고 지적하기도 했다.
◇7월 5일-민생회복 소비쿠폰
정부는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45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모든 국민에게 1차로 지급하고, 2차로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사용 기간 등 지급 방안을 담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7월 28일-북한의 대남 메시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정부의 대북 유화조치에 대해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 “한국은 외교 대상이 아니다”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철거 등 유화적 조치를 취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싸늘했다.
◇7월 29일-국무회의 생중계
지난 7월 29일 이 대통령의 전격 지시로 국무회의가 KTV 등을 통해 역대 최초로 전 국민에게 생중계됐다. ‘소통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국민 앞에 강조한 장면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논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이날 이후 국무회의는 길게는 약 2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생중계되고 있다.
◇8월 15일-조국·최강욱 사면
이재명 정부의 첫 8·15 특별사면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최강욱·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가 ‘민생 사면’에 집중됐다고 했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되며 지지율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23일-한일정상회담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역사·경제 갈등을 넘어선 실용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도 복원되며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8월 25일-한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반미·친중 이미지를 일정 부분 불식시켰다는 호평도 나왔다.
◇9월 2일-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 통과
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노동계에서는 20년 만에 노조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숙원이 풀렸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기업계를 모두 만나는 중립적 행보를 보였다.
◇9월 8일-여야 대표 ‘악수’ 주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첫 악수를 주선했다. 이날 여야 대표와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이어갔다. 서로 상견례를 하지도 않을 만큼 냉랭했던 두 대표였지만, 이날 이 대통령을 통해 악수하면서 협치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연녀 찾아가 다투던 아내 흉기로 찌른 50대…징역 6년
- 이재용 장남 군대 간다…美 시민권 포기·해군 입대
- 李대통령 “고신용자에 이자 0.1% 더 지워 저신용자 싸게 빌려주자”
- 정청래·송언석 ‘네 탓’ 공방…李대통령 100일에도 협치 실종
- 아파트 주차장 내 차에서 시신 발견…“부패 많이 진행”
- “큰일 날 뻔” 김포서 70대 운전 차량 인도 돌진…“브레이크 작동 안해”
- ‘총기 사망사고’ 육군 대위 유서에 ‘괴롭힘’ 주장…육군 “경찰 이첩”
- 美유력지 “조지아사태로 한국 대미감정 들끓어”
-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확산에…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 가동
- 특검 “김건희 ‘종묘차담’ 의혹, 직권남용 등 적용법리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