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집쥐 퇴치, 생태계 교란 우려 속 번식력에 대응 과제
알·시설물 훼손·토사 붕괴 위험…완전 퇴치 어려워 지속적 관리 불가피

환경 당국이 독도 '집쥐' 퇴치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뛰어난 번식력 탓에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대구지방환경청(이하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현재 독도 내 집쥐가 100~150마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쥐는 지난 2008년 서도 공사현장에서 처음 유입됐으며 사람과 짐을 싣고 오가는 선박에 함께 타고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독도 생태계 유해종 집쥐 관리사업'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20여 곳에 쥐덫을 설치하고 21마리를 포획했다.
해당 용역은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과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유입 방지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용역이 종료된 이후 대구환경청에서 자체 관리에 나섰는데, 독도 내 74곳에 설치한 쥐덫으로 총 80마리의 집쥐를 포획했다.
포획 작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독도 입도 기간이 정해진 탓에 7∼9월에 집중 포획하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져서다.
포획 작업은 울릉군청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집쥐는 잡식성으로 철새인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을 먹어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 배설물로 인한 질병과 독도경비대 전자장비 등 시설물 훼손도 우려된다.
아울러 땅굴을 파는 설치류 습성상 낙석이나 토사 붕괴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대구환경청은 울릉군청과 함께 모니터링과 포획 활동을 시행, 사업효과와 보완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다만, 집쥐는 암수 한 쌍만으로 1년에 최대 460마리까지 번식할 수 있다. 포획하는 수보다 번식하는 수가 많아 완전한 퇴치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되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집쥐는 이에 속하지 않는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집쥐가 독도라는 특수하고, 좁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보니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현재 집쥐의 경우 지속해서 제거 사업과 모니터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릉군청과 독도 집쥐 관리사업의 협업체계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사업을 바탕으로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고, 지속해서 집쥐 관리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