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위상 때문일까… 대통령·장관 없이 조촐했던 ‘해양경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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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제72회 '해양경찰의 날' 행사가 대통령,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장관 등 요인 초청 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1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72회 해양경찰의 날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해경 본청과 각 일선 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해경의 날 행사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해수부 장관 등 요인이 참석했으나 이날 행사는 아예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고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만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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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축사 영상만 재생
ASF 때 제외하곤 유일 이례적 상황
'내란연루·각종 비위 등 위상 추락 탓
정부의 반대세력 인식 가능성' 의견도
해경 "차분한 진행 위한 결정일 뿐"

10일 열린 제72회 '해양경찰의 날' 행사가 대통령,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장관 등 요인 초청 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해경의 위상 추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종 비위 행위 적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는데다 해경이 12·3 내란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1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72회 해양경찰의 날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해경 본청과 각 일선 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해경의 날 행사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해수부 장관 등 요인이 참석했으나 이날 행사는 아예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고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만 틀어졌다.
해경 해체 시절(2014년 11월~2017년 7월)과 코로나19 유행부터 종식기(2020년 1월~2023년 5월)를 제외하면 해경의 날 행사에 요인이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축소 진행된 2019년 제66주년 행사가 유일하다.
올해는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행사가 축소돼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전직 해경은 10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안성식 해경 치안감이 내란 수사 대상이 됐는데, 이는 다른 해경 지휘부도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기 충분한 상황"이라며 "현 김용진 해경청장도 전 정부 인사이기에 현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심지어 "현 정부가 해경을 반대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해경은 지난 202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협중앙회장 선거 접대 의혹 수사를 의뢰받았으나, 최근 결정적 증언을 배척하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송치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 3월 현직 해경이 성비위를 저질러 피소된 사건 등도 해경 위상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직무태만, 성비위, 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해경 직원은 460여 명에 달한다.
해경은 올해 해경의 날 행사 축소 진행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외부인 초청을 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의 날은 1996년 9월 10일 해양영토의 범위를 선포한 '배타적 경제수역법'의 시행일을 기념해 2013년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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