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늑장 대응’ 논란… 소액결제 피해액 '1억7천' 눈덩이

노경민 2025. 9.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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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KT 사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KT가 경찰로부터 사실 통보를 받았음에도 대처가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관내 KT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최초 신고를 지난달 27일 접수했다.

이날도 광명서에는 KT 소액결제로 의심되는 피해 신고가 10건 이상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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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초신고 후 9일이나 지나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 차단
열흘 지나 홈페이지 첫 주의 공지
그 사이 피해신고만 278건 접수
광명 등 피해금액 1억7천만 원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 오후 6시까지 KT 소액결제 피해 사례는 모두 124건이며, 전체 피해액은 8천60여만원으로 파악됐다.해커가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들의 정상 트래픽을 가로채 소액결제 피해를 일으켰다는 추정이 유력한 상황으로, 불법 기지국을 차량 등에 싣고 이동하면서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어 피해 범위와 정도는 더 커질 수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한 KT 대리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KT 사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KT가 경찰로부터 사실 통보를 받았음에도 대처가 늦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관내 KT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최초 신고를 지난달 27일 접수했다.

이번 소액결제 피해 사례는 기존에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누르면 악성앱이 설치되거나 돈이 빠져나가는 '스미싱' 범죄와는 다른 구조다.

경찰 역시 비슷한 범죄 전례를 찾기 어려워 참고할 만한 수사 기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소액결제 범죄가 전문 기술적인 분야라 KT 측에 개인정보 탈취 및 해킹 가능성에 대해 자문을 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경찰서는 지난 1일 KT 중개소와 KT 본사 등에 접촉을 시도해 사건 발생을 알리고 수사에 필요한 내용을 물었지만, 끝내 자문을 할 수 있는 담당자와 접촉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KT 중개소에 가도 '중개소 기기는 휴대전화를 잘 터지게 도와주는 기기', '설명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등의 답변만 받았다"며 "본사에도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수소문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KT가 비정상적인 소액 결제 시도를 차단한 지난 5일부터 관련 피해 사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KT와 수사 기관 간 협조가 일찍이 이뤄졌다면 일부 피해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나온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T 홈페이지에 첫 공지가 뜬 날짜도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0일 만인 지난 6일이었다.

그사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 신고는 연일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파악한 소액결제 관련 피해 건수는 278건이며, 피해 금액은 약 1억7천만 원이다.

이날도 광명서에는 KT 소액결제로 의심되는 피해 신고가 10건 이상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해커가 KT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로챘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지국이란 데이터(5G, LTE)의 원만한 연결을 돕는 기기로, 건물 사이에 기지국을 촘촘히 세워야 계속해서 휴대전화의 통신 연결이 가능해 진다.

유동영 홍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한 측면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의 불법 기지국을 통한 해킹 또는 주파수 대역이 가능한 중개 디바이스를 통해 해킹 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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