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고흐도 매혹된 '파도'…日 대표걸작 청주에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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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꼽히는 목판화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사진)'가 한국에 왔다.
이번에 한국 전시에 나온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 작품은 한정 공개된다.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다양한 회화 작품을 소개하고 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2주마다 일부가 교체된다"며 "2주에 한 번씩 봐야 할 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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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중요문화재·소장품이 한자리에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꼽히는 목판화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사진)’가 한국에 왔다. 전 세계 시각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이 걸작의 진본이 한국에서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충북 청주 국립청주박물관은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과 함께 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에 이 작품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 미술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19세기 서양으로 건너가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한 인상주의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준 작품이라서다. 지난해 이후 발행된 일본 1000엔권 지폐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기도 하다.
목판에 새긴 뒤 찍어낸 목판화인 만큼 이 작품 진본은 하나가 아니다. 전 세계에 110여 점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희소성과 가치는 매우 높다. 2023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한 판본은 36억4000만원에 팔렸다. 판화로는 이례적인 가격이다. 실물은 일본에서조차 보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한국 전시에 나온 작품도 마찬가지다. 원소장처인 야마나시현립박물관은 지난 20년 동안 이 작품을 딱 3주만 공개했다. 작품 보존을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 작품은 한정 공개된다. 오는 14일까지 먼저 전시된 뒤 전시 말미인 12월 26∼28일에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시에는 귀중한 작품이 넘쳐난다. 일본의 보물 격인 중요문화재 13점, 야마나시현 지정문화재 6점을 비롯해 야마나시현립박물관과 야마나시현립고고박물관 소장품 100여 점이 한자리에 나와 있다. 먼저 호쿠사이의 걸작 ‘후가쿠(후지) 36경’ 중 17점의 목판화가 국내 관객을 만난다.
또 다른 거장 우타가와 히로시게(1797~1858)의 작품도 눈에 띈다. 지금으로부터 약 5500~4500년 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조몬시대 중기 토기를 비롯해 일본 전국시대의 명장이자 야마나시를 대표하는 인물인 다케다 신겐(1521~1573)의 초상화, 다케다 가문의 갑옷 복제품, 지역에서 생산된 금화 등 유물이 풍성하게 나와 있다.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다양한 회화 작품을 소개하고 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2주마다 일부가 교체된다”며 “2주에 한 번씩 봐야 할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 작품 교체 일정은 국립청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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