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기적 눈앞···카메룬 꺾고 조 선두 질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9부능선

인구 약 53만명에 면적은 4033㎢에 불과한 서아프리카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 세계 무대에서 생소한 이 나라가 축구로 큰 일을 낼 분위기다.
카보베르데는 10일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8차전에서 카메룬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9분 다일론 리브라멘토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 60m 가까이 질주한 뒤 골을 넣었다. 카보베르데는 이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6승1무1패 승점 19점을 쌓아 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하면 조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던 카메룬은 4승3무1패 승점 15로 2위를 유지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카메룬과의 승점을 4점 차로 벌리며 선두 등극이 유력해졌다.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은 6개국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 팀은 플레이오프(PO)와 대륙 간 PO를 거쳐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카보베르데는 다음달 열리는 예선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된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 끝에 위치한 섬 나라로 인구는 53만 명 정도다. FIFA 랭킹 73위로 그동안 아프리카에서도 약체로 꼽혔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단 한 번도 없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밟기도 어려워 2013년에 처음으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2025 모로코 네이션스컵에선 본선 탈락했던 카보베르데는 이번 월드컵 예선을 잘 치러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카보베르데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카보베르데 팬들은 이날 카메룬전 승리 후 경기장에 쏟아져 들어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의 9부 능선까지 오르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역사상 가장 작은 국가이자 2018년 아이슬란드(40만7000명)에 이어 역대 최소 인구 2위 국가의 기적으로 기록되게 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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