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시, 모스 탄에게 '강연료 830만 원'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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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주장했던 한국계 미국인 극우 인사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을 서울시가 지난 7월 포럼 강연자로 섭외하면서 '강연료 6,000달러(약 832만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논란 끝에 모스 탄의 강연이 취소되긴 했으나, 통상적인 강연료(100만 원)의 8배 이상 금액을 책정한 서울시의 의사 결정 과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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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숙박' '비즈니스 항공권' 제공에도 합의
"섭외 시점 6월 9일… 대선 후 부정선거론자 초청"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주장했던 한국계 미국인 극우 인사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을 서울시가 지난 7월 포럼 강연자로 섭외하면서 '강연료 6,000달러(약 832만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논란 끝에 모스 탄의 강연이 취소되긴 했으나, 통상적인 강연료(100만 원)의 8배 이상 금액을 책정한 서울시의 의사 결정 과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모스 탄에 대한 서울시의 연사 섭외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 용역을 맡은 업체가 모스 탄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행사비는 모두 다 세금이다' '(강연료를) 많이 줄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자 모스 탄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정도 범위 안에 들어오면 괜찮겠다'고 업체에 답을 준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강연료는 6,000달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강연료와는 별개로 모스 탄은 '5성급 호텔 숙박'과 '비즈니스 항공권'도 요구했고, 이 역시 합의됐다고 한다.
"서울시, 대선 이후 부정선거론자 초청 시도"
'모스 탄 섭외'는 서울시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용역 업체에 (서울시가) '과업지시서'라는 걸 내려 준다. 과업지시서를 확인하니 '강사는 서울시가 지정하는 사람을 섭외한다'고 돼 있었다"고 전한 뒤, "모스 탄을 섭외 대상으로 지정했던 건 서울시"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6·3 대선 이후 섭외 메일을 발송한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업체가 처음 모스 탄에게 섭외 메일을 보낸 시점은 6월 9일이다. 대선 후에 부정선거론자를 초청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하필이면 대선이 끝나고 극우 세력이 한창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있을 때, 서울시가 극우적이면서 부정선거론을 널리 유포하는 모스 탄을 초청하고 모든 비용을 세금으로 대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모스 탄 '항공권 취소 수수료' 120만 원 부담
모스 탄은 '강연 취소' 사실을 알려 온 서울시에 유감을 표하며 "약속한 비행기 티켓과 호텔 예약은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박주민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항공권과 숙박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스 탄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 120만 원가량은 서울시가 부담한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는 "모스 탄에게 (한국행 경비로) 실제로 집행된 내역이 있는지 당 차원에서 서울시의원들과 함께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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