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의식이 없어요” 다급한 외침에… 정체 뚫고 2분 만에 병원 이송한 경찰

최혜승 기자 2025. 9. 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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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아이를 안고 경찰에게 뛰어오는 여성./ 경찰청 유튜브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남아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2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광명지구대 소속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쯤 광명사거리역 인근을 순찰하던 중 비상등을 켠 채 달리는 흰색 SUV 차량을 발견했다. 이 차량 안에선 비명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운전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한 두 경찰관은 이 차량을 뒤따라갔다. SUV 차량은 갓길에 멈춰서더니 이내 뒷좌석에서 한 여성이 남자아이를 품에 안고 내려 순찰차를 향해 달려왔다. 아이는 기저귀만 찬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이 여성은 아이가 쓰러져 남편과 응급실로 향하던 중 때마침 순찰차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이었다.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은 경찰은 모자(母子)를 순찰차에 태운 뒤 사이렌을 울리고 안내 방송을 하며 병원으로 내달렸다.

정체가 심한 광명 시내 구간에서 경찰은 차선 사이를 뚫으며 병원까지 2㎞가량을 단 2분 만에 도착했다. 이런 대응 덕분에 아이는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부모는 “너무 다급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때에 순찰차가 지나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경찰관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경기 광명경찰서 광명지구대 소속 김형중 경위(오른쪽)와 김용신 경사./뉴스1

김 경위와 김 경사는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경기남부청은 경찰 활동을 알리고 시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긴급 출동 상황에서 길을 터준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사연을 12번째 사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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