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KIA, 후반기 병살 급증…타선 연결성 제동

주홍철 기자 2025. 9.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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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체는 중위권, 후반기엔 상위권 급증
-최근 10경기 10개…끊이지 않는 병살
-롯데·NC·두산은 억제 성공, KIA만 역행
-세밀한 ‘작은 야구’ 보완해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막바지 병살타에 잇따라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즌 전체로는 중하위권에 해당하지만, 후반기만 놓고 보면 상위권에 올라 공격 흐름이 끊기고 있다.

8일 기준 KBO 집계에 따르면 KIA는 올 시즌 총 85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 전체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6번째로 많은 수치로, 평균치(90.3개)보다 적어 중위권에 해당한다.

전반기에도 55개로 8위에 자리해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총 38경기에서 30개의 병살타를 쏟아내며 리그 4위까지 치솟았다. 한화(44개), kt(34개), SSG(32개)에 이어 많은 수치로, 리그 평균(29.3개)보다 높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10개의 병살타가 나오며 감소 기미가 없다.

이는 득점권 결정력 부재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병살로 그 결과가 드러난 셈이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대비가 뚜렷하다. 롯데는 전반기 리그 최다였지만 후반기 하위권으로 내리며 병살 억제에 성공했다. NC와 두산 역시 후반기 각각 26개, 22개에 그치며 효율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KIA는 병살 억제에 실패하며 순위 경쟁의 발목을 잡히고 있다.

병살은 단순한 아웃에 그치지 않는다. 주자를 동시에 잃는 장면은 곧 공격 리듬을 끊고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다. 후반기 들어 늘어난 병살은 타선 연결 약화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5위 추격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런 장면이 반복된다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7일 NC와의 원정 경기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KIA는 이날 9안타와 5볼넷을 얻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득점 찬스마다 병살타가 고개를 들었다.

0-2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병살로 흐름이 끊겼고, 7회 1사 1·2루 기회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9회 박찬호가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1-2로 패하며 순위도 내려앉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SSG와의 홈 경기에서도 2회와 5회 연속 병살타로 찬스를 번번히 놓쳤다. 그 여파로 1-2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처럼 최근의 1점 차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병살은 최근 KIA 공격의 가장 뚜렷한 약점으로 떠올랐다.

KIA는 올 시즌 ‘장타력’을 무기로 삼아왔지만, 후반기 들어 연결고리에서 막히는 모습이 뚜렷하다.

공격 패턴 다변화와 주루 전략 보완 없이는 병살타 증가세를 끊기 어렵다.

결국 ‘작은 야구’의 완성도가 뒷받침돼야만 팀 전체 득점력도 살아날 수 있다.

KIA 벤치의 보다 세밀한 대응이 절실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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