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캡틴+에이스'는 손흥민입니다...한국, 멕시코와 2-2 무승부...오현규 1골 1도움 [미국 현장 REVIEW]

장하준 기자 2025. 9. 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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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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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내슈빌(미국), 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날, 귀중한 동점골로 홍명보호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을 찾은 대표팀은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패배 없이 마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일 미국 상대로 2-0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부터 대폭 변화를 줬다. 수비진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만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는 모두 새 얼굴이었다.

대표팀은 최전방에 오현규(헹크)를 세웠고, 그 한 칸 아래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받쳤다. 중원에는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나란히 뒀다.

스리백 체제의 수비에서 김민재, 이한범의 파트너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등장했다. 양쪽 윙백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공수 모두 책임진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킨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골대를 지키는 건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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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멕시코는 결코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여전히 날카로운 라울 히메네스(풀럼),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들이 총출동한다.

예상대로 멕시코는 강인한 피지컬과 빠른 전환으로 한국의 수비를 시험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일찍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지역에서 배준호가 안일한 플레이로 볼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배준호는 자신의 실수를 바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통해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중앙을 향해 컷백이 날카로웠고, 배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번씩 기회를 주고받은 뒤에는 멕시코가 주도하는 흐름이 펼쳐졌다. 멕시코는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수비 안정화를 신경썼고, 전반 20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기대했던 카스트로프의 수비가 빛났다. 순간적으로 멕시코의 패스 줄기를 가로챈 카스트로프는 이강인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다. 시야가 넓은 이강인은 바로 왼발 아웃프런트로 문전 침투하는 오현규 발 앞으로 볼을 보냈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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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속도를 높여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했다. 완벽한 찬스를 허비한 한국은 끝내 선제 실점으로 대가를 치렀다.

전반 22분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히메네스가 피지컬 우위를 통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어쩔도리가 없었다.

한국은 차분하게 반격 기회를 노렸다. 이강인의 짧은 패스와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대각 패스로 멕시코를 흔들었지만 만회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후반에 들어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김진규(전북 현대)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번 출장으로 A매치 통산 136경기에 성공해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자축했다.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미국전과 달리 이번에는 왼쪽 날개에 위치했다. 익숙한 자리로 오자 손흥민은 투입 20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머리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박스 안 왼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 ⓒ대한축구협회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통산 53번째 득점을 기록하면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기세를 탄 한국이 기어코 역전했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전반 실수를 만회한 오현규는 최근 무릎 부상을 이유로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시켰던 슈투트가르트 보란듯이 통쾌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이동경(김천상무)을 투입하면서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멕시코도 만회골을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홍명보호는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켰으나 6분의 추가시간 중 4분이 흐른 시점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불운한 동점골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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