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원인데 더 잘 팔린다?"···MZ가 줄서서 먹는 '빵'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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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글루텐프리·고단백' 등 건강을 앞세운 빵이 베이커리 시장의 새로운 전략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에 대한 경쟁영향평가'도 "저염·저당·저칼로리·글루텐프리 등 좋은 재료를 내세운 빵이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통밀빵·호밀빵 검색 순위 상승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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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글루텐프리·고단백’ 등 건강을 앞세운 빵이 베이커리 시장의 새로운 전략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달콤한 디저트가 주도하던 소비 패턴이 건강 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건강빵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농촌연구원의 '2024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빵·떡류 선택 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새로운 맛’(40.6%), ‘원료 품질과 안정성’(25.7%), ‘간편성’(19.4%), ‘건강·영양’(10.5%)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3.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저렴함’보다 ‘안심할 수 있는 재료’와 ‘건강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카롱·크로플 등 달콤한 디저트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설탕을 줄이고 통곡물·씨앗류를 활용한 건강빵이 자리 잡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빵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에 대한 경쟁영향평가'도 “저염·저당·저칼로리·글루텐프리 등 좋은 재료를 내세운 빵이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통밀빵·호밀빵 검색 순위 상승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건강빵 트렌드의 출발점은 정제 밀가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다. 껍질과 배아를 제거한 정제 밀가루는 섬유질·비타민·미네랄이 부족하고 혈당을 빠르게 올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반대로 통곡물이나 호밀은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 이미지가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한국 통밀가루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5억 달러(약 2조824억 원)에서 2035년 21억 달러(2조9154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2월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론칭한 뒤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했다. 독자 개발한 ‘통곡물 발효종’을 적용해 거친 식감을 개선했지만,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최소 20% 이상 비싸다. 기존 우유식빵이 3500원인 데 비해 고식이섬유 통밀 식빵은 5300원, 단백질 로만밀 식빵은 4300원, 홀그레인 오트 식빵은 4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지난 6월 건강빵 라인업 ‘SLOW TLJ’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무트·오트밀 등 곡물을 활용한 고단백·저당 제품이 특징이며 데일리 우유식빵(3900원)에 비해 슬로우 오트 식빵은 5200원, 카무트 곡물식빵은 4700원으로 20~30% 비싸다.
호텔 베이커리 역시 같은 흐름이다.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는 지난 2월 ‘통밀 사워 브레드’와 ‘호밀 사워 브레드’를 출시했는데, 가격은 각각 1만4000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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